'가장 많이' 팔로세비치-'가장 빠르게' 엄원상-'가장 열심히' 황재원...8월 K리그 활동량 순위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14 11: 18

 8월 K리그 활동량 데이터는 순위 변동이 심했다. 각 부문 1위가 모두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전부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고, TOP5 순위 명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끝에 전체 뛴 거리 1위는 팔로세비치(서울)가, 최고 속도 1위는 엄원상(울산)이, 그리고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는 황재원(대구)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8월 치러진 K리그1(25~28라운드)·K리그2(25~29라운드) 각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간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TOP5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도입된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를 통해 K리그 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활동량 데이터는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를 분석한 것으로, 연맹에서 지난 2020년 공개 이후 3년 만에 다시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와 분석이 가능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활동량 부활’ 팔로세비치, 전체 뛴 거리 1위
8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뛴 선수는 서울의 팔로세비치였다. 팔로세비치는 8월 서울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장해 48.16㎞를 뛰어 한국영(강원, 47.70㎞)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팔로세비치는 원래 활동량이 많은 선수였다. K리그에 처음 입성한 2019년에는 경기당 평균 12.2㎞를 뛰어 K리그1, 2 통틀어 전체 뛴 거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K리그에서도 알아주는 활동량을 자랑했던 선수인 만큼, 팔로세비치의 이 부문 1위 등극 소식은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된 김진규 서울 감독 대행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이 부문 1, 2위였던 한국영과 정호연(광주, 46.00㎞)은 한 계단씩 내려앉아 2, 3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달 5위였던 오베르단(포항)은 45.88㎞를 뛰어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5위는 고승범(수원, 45.66㎞)이 차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엄원상, 전북전 결승골 장면에서 최고 속도 1위
활동량 데이터 중 매달 TOP5 선수 변화가 가장 극심한 부문이 바로 최고 속도다. 이번 달도 이광혁(수원FC)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순위표의 이름들이 모두 바뀌었다.
가장 빠른 최고 속도를 기록한 선수는 울산의 구세주 ‘엄살라’ 엄원상이다. 엄원상은 지난달 19일 열린 27라운드 전북과 ‘현대가 더비’에서 후반 26분 36.25㎞/h의 속도로 질주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엄원상은 이 장면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발빠른 쇄도와 질주로 이달의 최고 속도 1위도 함께 가져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고재현 대신 황재원이다’ 스프린트 거리, 횟수 선두 지킨 대구
꾸준히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 부문 선두권을 지켜왔던 고재현(대구)의 이름이 TOP5 순위표에서 사라졌다. 그래도 1위 자리는 여전히 대구의 몫이었다.
황재원이 스프린트 거리, 횟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스프린트 강팀’ 대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대구의 유망주 황재원은 4경기 풀타임을 뛰면서 스프린트 횟수 123회, 거리 2,632m)로 다른 선수들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싹쓸이했다.
2위와 3위는 모두 강원에서 나왔는데 웰링턴(116회, 2,497m)이 2위, 김대원(111회, 2,467m)이 3위로 나란히 자리했다. 스프린트 부문 역시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TOP5 중 김승대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바뀌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 달 스프린트 부문은 횟수와 거리 TOP5 순위가 모두 같다는 점이다.
■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는 부산, 스프린트 횟수, 거리는 경남
K리그2에서는 부문별 1위 자리를 부산과 경남이 양분했다. 전체 뛴 거리와 최고 속도는 부산이, 스프린트 횟수와 거리는 경남이 각각 1위 자리를 가져갔다.
부산의 최준은 5경기에서 55.11㎞를 달려 2위 송홍민(경남, 51.81㎞)을 크게 따돌리고 전체 뛴 거리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속도에서는 최건주(부산)가 2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 후반 38분 37.39㎞/h의 속도로 질주해 1위에 올랐다.
경남은 박민서의 활약으로 스프린트 부문에서 횟수와 거리 모두 1위를 휩쓸었다. 박민서는 5경기에서 129회의 스프린트 횟수와 2,889m의 거리를 기록해 횟수 부문 2위 최준(120회)과 거리 부문 2위 박민규(김천, 2,693m)보다 크게 앞서며 8월 K리그2의 스프린트 지배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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