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승 레전드 지도 효과인가. 롯데의 아픈 손가락, 2년 만에 승리 투수 되다 [오!쎈 퓨처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15 09: 00

138승 레전드 출신 배영수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총괄 코치의 지도 효과일까. 1차 지명 출신 파이어볼러 윤성빈이 2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윤성빈은 지난 1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정성종(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4회 김범준, 정진기, 한재환 세 타자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최보성과 신용석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윤성빈은 2사 후 조현진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천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윤성빈은 6회 1사 후 박주찬과 김범준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1점을 내줬다. 정진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한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제압했다. 윤성빈은 7회 이태연에게 바통을 넘겼다. 롯데는 NC를 6-4로 꺾었다. 승리 투수는 윤성빈의 몫이었다. 지난 2021년 9월 15일 삼성전 이후 2년 만의 승수 추가. 
윤성빈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3학년 때 좋은 체격(197cm)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도 받았다.
4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올해까지 1군에서 통산 20경기 등판에 그쳤다.
입단한 2017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재활에 매달렸다. 2018년 18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하며 유일하게 한 시즌을 온전히 치렀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1경기씩 출장했다.
올해 건강한 몸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 마운드에 6차례 올라 1승 무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낼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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