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와 김하성도 못했던 '21세-3년차'에 그랜드슬램 4개…만루만 기다렸던 '창원 아이돌'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15 23: 00

김주원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4-1로 앞서던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 등장해 삼성 최하늘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 째 13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포. 8-1로 쐐기를 박았고 NC는 2위 KT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2021년 데뷔한 김주원은 만 21세, 3년차 시즌에 벌써 만루홈런만 4개를 때려냈다. 2022년 8월25일 창원 키움전, 양현을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9월14일, 창원 NC전에서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통산 두 번째 만루포를 기록했다. 올해 4월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3번째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 나왔다.
KBO리그 거포 유격수의 시조 격인 강정호가 데뷔 6년차인 2011년에서야 데뷔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통산 만루홈런은 4개다. 강정호의 뒤를 이어간 김하성도 데뷔 4년차인 2017년에서야 첫 만루포를 기록했다. 김하성 역시 통산 만루홈런은 4개. 

NC 김주원 /OSEN DB

NC 김주원 /OSEN DB

김주원은 강정호와 김하성보다 빠르게 첫 만루포를 기록했고 이들만큼 만루포를 때려냈다. 그리고 김주원은 통산 만루에서 타율 4할(30타수 12안타) 32타점을 기록하며 ‘만루의 사나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10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수립했다. 
경기 후 김주원은 “앞에서 (서)호철이 형 앞에서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만루 기회가 나에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속으로 생각만 했다고 타석에 들어가니까 더 치고 싶은 욕심이 컸고 공 하나하나에 엄청 집중했다”라고 웃으면서 만루 상황에 강한 이유에 대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투수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꼭 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져서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곧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될 김주원이다. 등번호도 소속팀과 같은 7번.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든지 다 자신 있다. 일단 시켜만 주시면 다 할 수 있다”라면서 “모든 좋은 점들을 배워서 제 것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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