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슈퍼 조커' 황희찬 샤라웃..."울버햄튼 라인업? 황희찬도 서브잖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16 05: 02

 위르겐 클롭(56) 리버풀 감독이 황희찬(27, 울버햄튼)을 '샤라웃'했다.
리버풀은 16일 오후 8시 30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10점(3승 1무)으로 3위, 울버햄튼은 승점 3점(1승 3패)으로 15위에 올라 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다. 리버풀은 개막전에서 첼시와 1-1로 비긴 뒤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을 형성 중이다. 반면 울버햄튼은 득점에 애를 먹으며 4경기 만에 3패를 떠안았다.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고 게리 오닐 감독이 새로 오는 등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사진] 올 시즌 슈퍼 조커로 활약 중인 황희찬.

[사진] 위르겐 클롭 감독.

그럼에도 클롭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울버햄튼전이 '거대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위르겐 클롭 감독.
클롭 감독은 "여긴 프리미어리그다. 만약 내게 '경기 전부터 이미 승점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원정 경기장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하나도 없다. 울버햄튼도 분명히 아니다. 그들은  100% 확실히 이적시장 막판에 마테우스 누네스를 잃고 싶진 않았겠지만, 몇몇 중요한 선수들을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인업을 보면 '와우, 엄청나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심지어 황희찬이나 사샤 칼라이지치 같은 선수들은 선발로 나서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여전히 페드로 네투와 다른 선수들이 있다. 정말 정말 좋은 팀이고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처럼 뛰어난 선수도 벤치에서 출발할 정도의 스쿼드라는 뜻이다.
다만 울버햄튼은 리그 4경기에서 4득점 8실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시즌 초반엔 분명히 운이 나빴다.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 모든 일들이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거대한 싸움을 예상하고 있고, 그게 바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슈퍼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그 3경기에 교체 출전해 두 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137분밖에 안 되지만, 울버햄튼이 기록한 4골 중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직전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 대신 투입되며 잔디를 밟았고, 5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당시 황희찬은 왼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머리보단 어깨 쪽에 맞았지만,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를 지나쳤다.
이제 황희찬은 두 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지난 1월 FA컵에서 리버풀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좋은 기억도 있다. 게다가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각각 퇴장 징계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황희찬에겐 리그 3호 골을 정조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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