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94분 극장 실점' 뮌헨, 레버쿠젠과 2-2...선두 탈환 실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16 05: 32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뮌헨은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내주면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뮌헨은 16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개막 3연승 후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승점도 10점으로 똑같다. 다만 레버쿠젠이 골득실에서 +8로 뮌헨(+7)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 풀타임 활약을 펼친 김민재 /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 출격했다.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빅터 보니페이스, 플로리안 비르츠-요나스 호프만, 알렉스 그리말도-그라니트 자카-로베르트 안드리히-제레미 프림퐁, 에드몽 탑소바-요나탄 타-오딜롱 코수누,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뮌헨이 이른 시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버쿠젠 수비가 머리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뒤로 흐른 공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향했고, 그는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라인을 높이 끌어올려 레버쿠젠을 압박했다. 후방에는 김민재 한 명만 남겨둔 채 우파메카노까지 올라가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참여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사실상 '김민재 원백'이나 다름없었다.
김민재가 철벽 수비로 레버쿠젠 공격을 막아냈다. 호프만과 프림퐁 등이 우측 공간을 공략하려 해봤지만, 모두 김민재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전반 22분 몸을 던져 보니페이스의 박스 안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
레버쿠젠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4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그리말도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레버쿠젠이 역전골을 터트리는가 싶었다. 전반 32분 보니페이스가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이미 라인을 잘 형성하고 있었기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김민재가 또 한 번 보니페이스를 막아세웠다. 전반 40분 보니페이스가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해 라이머와 우파메카노 사이를 비집고 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슈팅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발을 갖다 대며 공을 막아냈다.
김민재가 직접 득점까지 노려봤다. 전반 43분 코너킥 기회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뒤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뮌헨이 전반 막판 공세를 펼쳤다. 전반 44분 고레츠카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은 흐라데츠키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가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했다. 그는 전반 45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그나브리의 발 앞으로 완벽한 전진 패스를 배달했다. 그나브리는 공을 잘 잡아놓은 뒤 낮은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흐라데츠키가 팔을 뻗어 쳐냈다.
김민재가 질주 본능을 뽐냈다. 그는 후반 1분 한발 빠른 예측 수비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갔다. 그는 중앙선 너머까지 전진한 뒤 케인에게 공을 건넸다.
케인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뮐러가 박스 안에서 공을 건드린 게 케인 앞에 떨어졌다. 케인은 골문 바로 앞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빠르게 뛰쳐나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이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33분 비르츠가 박스 안에서 우파메카노를 따돌리고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뮌헨이 경기 막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0분 마티스 텔이 멋진 개인기로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고레츠카가 왼발로 손쉽게 마무리하면서 2-1을 만들었다.
뮌헨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데이비스가 박스 안에서 호프만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키커로 나서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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