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맨유 산초, 텐 하흐에 사과 거부 이유는..."내가 훈련 못 해도 나 선발 써야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16 07: 30

제이든 산초의 기행이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 사가에 대해서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산초가 보이는 태도가 충격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5일 "산초는 선수단 내 규율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빠진다. 그는 이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산초는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달 초 항명 파동을 일으켰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명단에 제외됐다. 당시 맨유는 아스날에 1-3으로 패했다.
텐하흐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산초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훈련 성과가 우리 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령탑의 설명을 들은 산초가 발끈했다. 그는 "보는 것을 다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난 훈련을 매우 잘했다"면서 "이 문제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고 반박했다.
텐하흐 감독을 향한 산초의 강력한 메세지였다. 항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한 어조였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공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산초는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글은 A매치 이전 이미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맨유는 규율을 위해 산초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산초는 구단의 요구에도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군 명단에서 제외되는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당분간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산초는 2021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무려 이적료 7300만파운드(1202억 원)를 지불했다.하지만 산초는 올 시즌 3차례 교체로 나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맨유는 개막 후 2승 2패(승점 6점)로 20개 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로마노는 산초가 사과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훈련에는 성과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이 훈련을 못했다고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산초는 자신이 텐 하흐 감독에게 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전히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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