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대 좌완 에이스의 최종 오디션 주제 '건강'...이제는 '류중일호'에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17 07: 40

‘건창모(건강한 구창모)’라는 명제는 아직 풀타임 시즌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부상으로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이제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구창모는 다시 시험대에 올라 ‘건강함’을 검증 받는다.
구창모는 지난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 관계 없이 30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등판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가을 장마로 우천 취소가 되면서 복귀 등판은 물건너 갔다.
구창모는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합류를 목표로 빠르게 재활을 마쳤다. 지난 6월초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한 타자만 상대하고 강판됐다.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가량 쉬고 돌아오면 될 줄 알았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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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회복 속도가 더뎠다. 재검진 결과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미 이 부상으로 2020년 후반기에 고생했고 2021년까지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야구선수가 받은 사례가 거의 없던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은 바 있다. 비록 현재 피로골절 부위는 당시 수술 받았던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지만 구창모와 NC 모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조계현 기술위원장 역시 구창모의 부상, 그리고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집 직전까지 구창모의 건강한 복귀를 신경써야 할 만큼 상황이 긴박해졌다. 구창모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와 정규시즌 막판 선발진 복귀를 위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구단 내부에서도 너무 빠르지 않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을 만큼 빠르게 재활 과정을 마쳤다. 특히 피칭 단계에 접어들자 초고속으로 실전 등판 단계까지 이르렀다. 지난 5일 30개의 피칭으로 첫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이후 이틀 간격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끌어올렸다.  7일 30개, 그리고 10일 50개의 공을 던졌다. 
일주일 만에 불펜 피칭 단계를 끝낸 구창모는 지난 13일 마산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 15구씩 2세트를 던져 총 30구를 기록했다. 직구 17개, 포크볼 6개, 슬라이더 5개, 커브 2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OSEN DB
NC 구창모 /OSEN DB
비록 16일 2군 복귀 등판이 물건너 갔지만 구창모는 불펜 피칭으로 대체했다. 30구를 던졌다. 일단 현재까지 재활 단계가 돌아가는 것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고 실전 등판 단계까지 왔다. 이날 못했던 실전 등판은 오는 19일 익산에서 열리는 KT 2군과의 경기에서 가진다. 2이닝 30구 정도를 소화하고 몸 상태를 지켜본 뒤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한다.
1군 콜업 여부는 물론 대표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까지 확인할 전망. 류중일 대표팀 감독,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도 익산으로 향해서 구창모의 실전 복귀 등판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구창모는 더 이상 몸에 문제가 없고 대표팀 마운드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만약 아니라면 대표팀도 구창모의 대체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오는 23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 구창모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구창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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