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도쿄 4강 자존심’ 韓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도 반전 없었다…이탈리아에 무기력한 완패 ‘파리행 먹구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17 10: 10

세자르호가 무기력한 완패로 2024 파리올림픽 예선을 출발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36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이탈리아(세계랭킹 5위)와의 파리올림픽 예선 C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1-25, 20-25, 17-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5위의 강호 이탈리아를 만나 블로킹(3-10), 서브(0-2)에서 모두 열세에 처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강소휘뿐이었다. 캡틴 박정아가 6점, 이주아, 정호영, 권민지가 5점, 이한비가 2점을 올렸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OSEN DB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 OSEN DB

반면 이탈리아는 13점의 에카테리나 안트로포바를 비롯해 엘레나 피에트리니, 미리암 실라가 12점, 안나 다네시가 블로킹 6개 포함 10점으로 한국 수비진을 맹폭했다. 
한국은 1세트 시작과 함께 4-12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점수가 순식간에 7-14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고, 9점을 올린 상황에서 상대에게 21점을 헌납했다. 결과는 14점 차 완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OSEN DB
2세트에는 4-1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줄곧 리드를 잡았지만 범실과 함께 안트로포바, 피에트리니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9-10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줄곧 1점 차 추격을 가했지만 16-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추격 동력을 잃었다. 
3세트도 큰 반전은 없었다. 이탈리아의 강한 공격과 높이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경기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랭킹 36위 한국은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팀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지만 2년 전과 비교해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로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 OSEN DB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12시 30분 개최국 폴란드와 C조 2차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폴란드는 슬로베니아와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전을 마친 한국은 폴란드,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C조 예선 풀리그 2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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