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우승 '조명우 이후 4년 만'.. 韓 역대 최고 성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9.18 09: 30

태극기가 다시 한번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대한민국 3쿠션 주니어 국가대표 오명규(강원당구연맹)는 1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캐롬연맹(UMB)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아미르 이브라모프(독일)를 37이닝 만에 35-33으로 꺾었다. 
한림대 1학년생인 오명규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9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 이후 4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한국에 안겼다. 공동 3위는 디펜딩 챔피언 부락 하스하스(튀르키예)와 다니엘 사인즈 파르도(스페인)가 차지했다. 

[사진]UMB

동시에 오명규는 김행직, 김태관, 조명우에 이어 4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한국은 오명규의 활약 속에 이 대회 통산 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오명규는 이 대회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서 조명우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서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이 우승을 차지해 3개 부문서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오명규의 우승 향방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우선 초반 10이닝까지 이브라모프가 13-7로 앞서 오명규는 추격에 나서야 했다.
오명규가 이후 3이닝 동안 8점을 더해 17-15까지 따라붙었고 28이닝에 27-27 동점을 이뤘다. 공타가 이어졌지만 결국 오명규가 37이닝째 바깥돌리기 공격에 성공, 35득점을 먼저 채웠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오명규는 경기 후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선발된 이후 연습한 것과 국가대표 강화훈련에서도 집중해서 연습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은 "세계 남자, 여자, 그리고 주니어 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에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K-당구의 진 면목을 전 세계에 알렸다. 다시 한번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에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명규와 함께 출전했던 정예성(서울당구연맹)은 8강전에서 파르도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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