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타이밍 소나기 골 '쾅쾅쾅' AG 대표팀 황선홍호, '참사' 우려 잠재웠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19 22: 29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가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9점 차로 대파하며 일단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펼쳐 9-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황선홍호는 승점 3점을 챙기며 앞서 경기한 바레인과 태국(승점 1점)을 제치고 E조 1위로 올라섰다.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조영욱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리는 대회다. 여기에 정우영, 엄원상, 이강인 등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원들의 병역 문제까지 걸려 팬들의 관심이 컸다.
라인업은 화려하다. 앞서 언급한 멤버들에 더해 2019 U-20 월드컵 준결승 신화를 이끌었던 수문장 이광연과 연령별 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조영욱, 엄원상과 더불어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측면 공격수 송민규, 최근 FC 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이한범, 독일 무대를 누비는 박규한과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로 구성된 와일드카드까지.
하지만 팬들은 한국의 금메달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가진 것.
지난 6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홈에서 치른 카타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0-2로 무기력한 모습 끝에 패배하자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뒤이어 9일 B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승리한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이었지만, 답답한 경기력은 여전했고 팬들의 우려도 그대로였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열릴 진화로 떠나는 순간까지도 팬들의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 경기 황선홍호는 빠르게 의심을 잠재웠다. 정우영과 조영욱, 고영준, 엄원상이 맡은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골맛을 봤다. 주인공은 정우영이다.
한국은 멈추지 않고 추가 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슈팅했지만, 공은 골키퍼에 굴절되며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조영욱이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빠르게 기세를 가져온 한국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까지 백승호, 정우영의 추가 골로 4-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막강한 화력은 그대로였다. 후반 킥오프 3분 만에 정우영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7분에는 엄원상이 직접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조영욱의 멀티 골과 교체로 투입된 박재용,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의 골까지 터지면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9점 차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수많은 우려와 걱정을 짊어지고 출항한 황선홍호다. 지난 18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황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다. 승리할 것이다. 급한 마음과 부담감보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인내를 가지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대회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우선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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