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AFC 세미나서 K리그 선진화 재정 준칙 알렸다...'재정건전화 제도' 소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0 09: 12

 한국프로축구연맹 클럽라이선싱팀이 ‘2023 AFC 프로페셔널 풋볼 세미나’에서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2023 AFC 프로페셔널 풋볼 세미나’는 9월 11일, 12일 양일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하우스에서 열린 가운데, AFC 회원국 클럽라이선싱 담당자 및 자국 프로축구 발전 기획 담당자 총 80여 명이 참가했다. 해당 세미나는 AFC 회원국이 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 클럽 축구 시스템의 최신 동향을 논의 및 교육하는 자리다.
K리그를 대표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연맹 클럽라이선싱팀 임동환 팀장, 장호광 프로, 이영섭 프로는 세미나 2일 차에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를 맡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는 연맹이 2023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로 인해 리그 전반 재정 상황을 검토하고 리그 및 구단의 지속 가능성을 확립하고자 도입됐다. 이는 모기업과 지자체에 의존하는 구단 수익 구조 모델과 선수단 비용 과잉 지출, 재무 건전성 악화 등 K리그 전반의 대표적인 재정 문제를 파악하고, 해당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의 대표적인 내용은 ▲각 구단은 매년 손익분기를 달성해야 하며, ▲선수 비용은 당기 총수익의 70%를 초과하여 지출할 수 없고, ▲완전 자본잠식 구단의 경우 개선 방안을 제출해 연맹이 정한 기한 내에 해소해야 하는 것 등이 있다.
특히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는 UEFA를 비롯한 전 세계 대다수 리그의 재정 규칙이 차용하고 있는 사후제재가 아닌 사전통제 모델로, 구단의 예산을 토대로 선수 등록을 모니터링해 적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비용 통제를 통해 구단 재무 상황을 빠르게 개선한 라리가의 ‘이코노믹 콘트롤’과 유사한 방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연맹의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 발표 후에는 중동 국가 다수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클럽라이선싱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맹은 이번 발표를 통해 K리그의 선진화된 재정 준칙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타 아시아 리그에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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