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갖되 다 잊어라"고 한 황선홍, 정말 그렇게 한 선수단...결과는 조 1위 '조기 확정' [오!쎈 진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1 23: 59

"9-0 승리는 잊겠다"던 '황선홍호'가 1차전에 이어 태국과 경기에서도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부었다. 전반전 잡은 기세를 이어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차전 바레인과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을 얖두고 한국 황선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조영욱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정우영과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지난 1차전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반전 4골, 후반전 5골을 퍼부으며 무려 9-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황선홍 감독이 홀로 8골을 기록해 11-0으로 승리한 네팔과 경기에 이어 아시안게임 역대 2번째 큰 점수 차 경기였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줄곧 강조해오던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 19일 경기 종료 직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대승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이번 첫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 전술적으로 준비한대로 수행한 선수들은 칭찬하고 싶다. 결과는 잊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은 "더 어려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독이 될 수 있다" 등의 대답을 하면서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도 황선홍 감독의 말을 새겨들었다. 조영욱은 "선수들도 똑같이 생각한다. 라커룸에서 나오며 다들 똑같은 말을 많이 했다. 한 경기 치렀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맞이하며 오늘 같이 좋은 경기 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20일 만난 최준은 "감독님 말씀처럼 경기가 많이 남았다. (대승에) 취해있다 보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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