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이강인, AG 2차전서 태국에 거둔 '4-0 승리' 관중석에서 지켜봤다...하프타임엔 벤치에도 '기웃' [오!쎈 진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1 23: 14

마침내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22, PSG)은 태국전 4-0 승리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일 열린 쿠웨이트전 9-0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 승점 6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한 3차전에서 바레인에 패배하더라도 바레인이 승점 5점, 한국이 6점으로 조 1위도 확정이다.

16강 진출의 기쁨과 함께 또 좋은 소식이 있었다. 바로 '에이스' 이강인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 경기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박재용-고영준이 공격 조합을 맞추고 엄원상-백승호-홍석현-안재준이 중원에 선다. 설영우-박진섭-이재익-황재원이 포백을 꾸리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킨다.
교체 명단에는 최준, 정우영, 조영욱, 민성준, 이한범, 정호연, 김태현, 송민규, 김정훈, 박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항저우 공항에 도착해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린다.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황선홍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강인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잔디를 밟으며 몸을 풀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일찍 벤치로 향했지만, 공을 만지고 스트레칭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이후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KFA 관계자는 이날 "이강인 선수는 공항 입국 후 현지 시간 오후 4시 40분경 팀 숙소에 도착했다. 즉시 AD 카드를 발급받았고 선수단에 합류, 선수단 버스에 같이 탑승해 경기장으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관중석으로 향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경기가 시작하자 이강인은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관중석에서 미소를 띠운 채 손을 흔들어 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집중하며 바라보던 이강인은 전반전 종료 휘슬이 불리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천천히 그라운드쪽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더니 벤치에 털썩 앉았다. 그는 그렇게 한동안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린다.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하프타임 때 벤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한편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기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16일 출국 당시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면밀히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이강인의 출전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답했고 뒤이어 18일 중국 진화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뒤 충분한 협의를 통해 기용할 것"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4일 치르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이강인의 첫 출전이 될 수 있지만, 한국은 이미 조 1위를 확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리해서 이강인을 투입할 이유는 없다. 황선홍 감독의 신중한 태도로 미루어 보아 3차전 짧은 시간만 교체로 소화하거나 16강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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