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억 FA 계약 첫 해’ 171cm 외야수, 타격 3관왕 막판 스퍼트…타점 1위+타격 3위+홈런 2개차 3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2 05: 00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곤도 켄스케(30)가 FA 계약 첫 해 타격 3관왕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퍼시픽리그에서 19년 만에 타격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2004년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마지막 타격 3관왕(홈런, 타점, 타격)을 기록했다.
곤도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1회초 지바롯데의 외국인 타자 폴랑코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소프크뱅크 구단 SNS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톱타자 슈토 유코가 중전 안타, 가와세 히카루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야나기타 유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홈 송구 때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무사 2,3루에서 곤도는 선발 다네이치 아쓰키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시즌 23호)을 쏘아올렸다. 슬라이더(137km)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실투였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바롯데는 3회 1점을 추격했으나, 이후 양 팀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소프트뱅크가 4-2로 승리하며 2위 지바롯데를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는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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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오릭스의 3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지 못했지만, 곤도는 7년 50억엔(약 455억원) 몸값을 하고 있다.
곤도는 132경기에서 출장해 타율 2할9푼9리 23홈런 82타점 66득점 OPS . 944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 12년차인 곤도는올해 커리어 첫 20홈런을 기록했다. 곤도는 2021년 11홈런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였다. 또 개인 최다인 70타점도 넘어섰다. 이전까지 69타점을 두 차례 기록했다.
곤도는 퍼시픽리그 타점 1위, 타격 3위, 홈런 3위다. 타점은 팀 동료 야나기타(77타점)에 5개 앞서 있다. 타율은 리그 1위 오릭스 톤구 유마(타율 .307), 2위 야나기타(타율 .303)에 이어 3위다.
홈런은 2개 아치로 3위다. 라쿠텐 아사무라 에이토와 지바롯데 폴랑코가 25홈런으로 공동 1위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3관왕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곤도는 4월에 타율 2할5푼6리, 5월에 타율 2할3푼5리로 슬로스타터였다. 그러나 6월 교류전에 들어가서 18경기에서 타율 4할1푼3리 5홈런을 기록하며 교류전 타격 1위에 올랐다. 출루율은 .519였다.
6~8월 3개월 연속 월간 타율을 3할4푼 이상을 기록하며 3할 타율로 끌어올렸다.
9월에 18경기에서 타율 2할5푼(64타수 16안타) 2홈런으로 힘이 부치는 모양새였는데 시즌 막판 힘을 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렸고, 17타수 6안타(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11경기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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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에 입단해 2012년 프로에 데뷔한 곤도는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11시즌을 뛰고 FA가 됐다.  오프 시즌 FA 곤도를 두고 원 소속팀 니혼햄은 물론 여러 구단들이 영입전에 나섰다.
자금력이 풍부한 소프트뱅크가 곤도에게 파격적인 7년 50억엔(약 455억원)을 제안해 계약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일본 매체들의 추정 금액이다.
곤도는 FA 계약 첫 시즌에 커리어 하이 성적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율을 4차례 기록했고,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출루율 1위를 기록했다.
니혼햄에서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7리, 52홈런, 출루율 .413, 장타율 .434를 기록한 교타자였다. 그런데 올 시즌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171cm의 단신인 곤도는 올해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장타율도 첫 5할대(.521)를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1라운드 B조 경기를 가졌다.5회말 무사에서 일본 곤도가 솔로 홈런을 치고 오타니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
곤도는 최근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승 한-일전에서 2-2 동점인 8회 1사 1루에서 고우석이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는데, 유격수의 송구를 받은 고우석이 뒷발로 1루 베이스를 찍으려다 밟지 못하는 바람에 세이프됐다. 타자주자가 바로 곤도였다. 병살에 실패한 고우석은 이후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맞고 패배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는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과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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