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없이 2경기 13골'...무슨 생각 했을까, "뿌듯하고 좋았다. 그렇지만..." [오!쎈 진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3 12: 50

"이미 지난 경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에 나섰다.
지난 19일 열린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한 2차전에서도 4-0으로 승리,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에이스' 이강인이 빠진 상황에서도 13골을 퍼부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황선홍호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린다.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하프타임 때 벤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이강인은 두 경기 모두 지켜봤다. 1차전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본 모양이다. 19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조영욱은 "강인이에게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조금 천천히 가도 될 것 같다'라고 와 있었다"라며 이강인이 쿠웨이트전 종료 직후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린다.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관중석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2차전은 현장에서 확인했다. 지난 20일 새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직후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온 이강인은 이후 다시 곧바로 항저우에 도착, 진화로 이동했다.
'룸메이트' 이재익의 말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착 직후 짐을 푼 뒤 간단히 샤워하고 곧바로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강행군이다.
황선홍호가 태국을 잡으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4-0 대승을 거뒀다. 쿠웨이트와 1차전을 9-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승, 승점 6으로 바레인과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해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품하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22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이강인을 다시 만났다. 21명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마친 이강인은 송민규, 이한범, 김정훈, 민성준, 최준, 박규현과 함께 따로 그룹으로 묶여 간단한 몸풀기에 나섰다.
이들 중 골키퍼 김정훈, 민성준, 송민규, 이강인은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으며 이한범과 박규현은 1차전에 선발 출전한 뒤 2차전엔 휴식했다. 최준은 1차전에 휴식한 뒤 2차전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열을 맞춰 운동장을 뛰며 웜업에 집중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뿌듯하고 너무 좋았다"라며 뿌듯함에 미소를 띠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미 지난 경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좋은 결과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모든 선수, 모든 스태프들이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 최선을 다해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지난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 출전을 앞둔 이강인은 "어느 대회를 나가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경기처럼 항상 간절하고 꼭 이기려고 해야 한다"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겠다 밝혔다.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오려 노력했다. 동료, 코칭 스태프 동료들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함께할 수 있어 설렌다. 얘기도 많이 하고 잘 맞춰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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