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수술 소식에 속상했던 눗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3 12: 00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의 WBC 정상 등극을 이끈 오타니는 정규 시즌에서 투타 만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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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례 마운드에 올라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타자로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10승-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일찌감치 예약한 상태. 하지만 부상으로 올 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를 다쳐 조기 강판됐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척골 측부 인대 손상 소견을 받으며 투타겸업이 중단됐다. 이후 타자에만 전념하던 그는 5일 볼티모어전에 앞서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11경기 연속 결장에 이어 엿새 전 시즌아웃이 결정됐다. 
오타니는 20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18년 10월 오타니, 작년 6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 21일 안우진(키움)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 분야의 저명한 의사다. 오타니는 이번 수술에 따라 2024년 타자에만 전념한 뒤 2025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타니가 식전행사에 나온 어린이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2023.03.11/spjj@osen.co.kr
3회초 오타니가 이탈리아 플레처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2023.03.16/spjj@osen.co.kr
오타니는 수술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모든 게 잘 진행됐다. 모든 분 기도와 친절한 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현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일본 스포츠 매체 ‘주니치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눗바는 “오타니는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이고 모든 사람들은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하며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길 희망한다. 그렇기에 오타니의 부상 소식은 너무 아쉬웠다. 나는 오타니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율 2할2푼8리(290타수 66안타) 14홈런 40타점 53득점 4도루를 기록한 눗바는 올 시즌 타율 2할6푼6리(398타수 106안타) 13홈런 43타점 70득점 11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롤러로스터 같은 한 해였다”고 표현했다. 지난해보다 수치상 성적은 좋아졌지만 세 차례 부상을 당하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게 아쉬운 듯. 그는 “전혀 만족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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