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원정 3연패? 그래서 뭐?' 북런던 더비 앞둔 토트넘 감독, 강력한 메시지 "선수들 태도 변하지 않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9.23 17: 11

토트넘이 이번엔 아스날에게 매운맛을 보여줄까.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로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개막 후 4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5승)에 이어 리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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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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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6일 셰필드와 5라운드서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부진했던 히샬리송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장 손흥민 역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에 상당한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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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분위기도 좋다. 토트넘과 마친가지로 개막 후 4승 1무로 패배가 없다. AS로마와 벌인 에미레이츠컵, 맨체스터 시티와 벌인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잇따라 우승한 아스날은 이번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리그 순위는 골득실에서 밀려 일단 4위다. 
가장 최근에 아스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21일 PSV 아인트호벤과 경기를 4-0 대승으로 매듭지었다. 상승세 정중앙에 있단 소리다.
그동안 아스날만 만나면 작아졌던 토트넘이다. 친선전을 제외한 토트넘의 최근 아스날전 5경기 기록은 4패1승, 열세다. 지난 시즌 아스날과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아스날 홈구장에선 더욱 힘을 쓰지 못했다. 토트넘은 3연패 포함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아스날 원정에서 올 시즌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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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날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북런던 더비를 기대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번 더비가 양 팀 팬들과 팀 분위기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중요하다. 게다가 아스날은 아주 뛰어난 팀이다. 지난 시즌 잘했고, 보강도 잘한 데다가 여러 선수들이 함께 성장해 온 팀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 모습이다. 아스날 원정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북런던 더비에 안 뛰어본 선수들이 꽤 있긴 하다. 게다가 원정이다. 원정에서 치르는 더비일 뿐만 아니라 아주 강한 팀을 상대한다. 도전이다. 아스날은 매우 뛰어난 팀이다. 그렇지만 이런 경기를 경험해야 성장할 수 있다. 선수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기량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경기 상황과 대처법을 너무 세세하게 지시해서 제한을 두면 안 된다”면서 “선수가 직접 경험해 보고 복기를 해본 다음에 조언하는 게 낫다. 우리는 매일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끊임없이 선수들의 몸과 정신 상태를 관리해 오며 매 경기를 중요하게 느끼도록 해왔다. 외부에서 보기에도 더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됐으니 선수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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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그간 아스날에 열세였단 것도 알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건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른 문제다. 어쨌든 아주 뛰어난 팀에 도전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과거 전적은 상관없다. 만일 지난 시즌 토트넘이 두 번 이겼더라도 아스날 원정은 힘든 경기라고 했을 것이다. 과거 전적은 신경 안 쓴다. 저도 그렇고 북런던 더비를 안 치러본 선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전적을 물어보는 건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공격축구’를 이번에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격 축구를 하는 건 오직 성공하기 위해서다.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공격 축구를 하지 않았을 거다. 그냥 보기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을 만들어온 게 아니다. 승리하는 팀을 만들어왔다. 어떤 상대나 환경을 만나도 그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 매 경기 상대에 맞게 조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목표로 하는 팀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강한 상대를 만난다고 해서 물러서지 않겠단 것이다. 우승 후보를 상대로도 우리가 해왔던 축구로 도전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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