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선제골' 어시스트한 '광주 MF' 정호연, 그는 냉정했다..."스스로 되돌아봐야 하는 경기"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5 10: 44

"잔실수가 많아서 딱히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강인(22,PSG)을 과감하게 선발로 투입했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 후반 16분 정호연(23, 광주)의 크로스가 정확히 이한범의 머리에 배달됐다. 그리고 선제골이 터졌다. 팀 득점의 물꼬를 튼 정호연이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바레인까지 잡아내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지난 태국과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 2승째를 달성, 일찍 조 1위를 확정 지은 황선홍호다. 앞서 F조 순위 정리까지 마무리되면서 16강 상대까지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정호연을 만났다. 정호연은 이번 경기 선발로 출전해 이강인, 홍현석과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홍현석이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정호연은 "아무래도 (홍)현석이 형이랑 보니까 밸런스를 잘 맞춰주라고 하셨다. 공격 쪽으로 나갈 수 있으면 나가는데, 되도록이면 밸런스를 잘 지켜서 운영 해달라고 하셨다"라며 황 감독이 정호연에게 수비적인 부분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호연은 후반 16분 터진 이한범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정호연은 "코너킥 상황이었다. 저희 팀 선수들이 공격 쪽에 많이 올라가 있었다. 연습할때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뒤로 물러서서 다시 만들지 말고 높은 위치에서 다시 올리자'고 말했다. 그대로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연습의 결과라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한 정호연이지만, 마냥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모양. 그는 "잔실수가 많아서 딱히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 경기"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지난 1차전 9-0 대승 후 "이 경기는 없는 경기"라고 말하며 '평정심'을 강조해온 황 감독이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마친 현재, 선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했을까. 
정호연은 "강팀이 되려면 득점이 안 난다고 초조해 하지 말라고 하셨다. 매번 대량 득점으로 이길 수 없는 게 축구라고 하셨다. 한 골 싸움, 1-0으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호연은 "지금 아시안게임 대표로서 저희가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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