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 ERA 1점대 좌완 공백…9월 사나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6 10: 40

 LG 투수 김윤식이 선발과 불펜 스윙맨으로 뛰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좌완 불펜으로 키플레이어가 된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왼손 투수 함덕주가 포스트시즌에서 얼마나 회복해서 복귀할지 미지수에 대비한다.
함덕주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함덕주는 지난 19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결과가 안 좋았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의 몸상태에 대해 “덕주는 팔꿈치 염증이 아직 심하게 남아있어서 정규 시즌에 출전하는 건 힘들 것 같다”며 "일단 무리시키지 않아야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푹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검진 결과 팔꿈치에 물이 차고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8월말 피로 회복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불편했다. 일주일 정도 쉬고 나서 다시 검진을 받았는데 여전히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

LG 선발 김윤식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OSEN DB

LG 투수 함덕주가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 OSEN DB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함덕주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고생하며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21시즌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고,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해 수 개월을 쉬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시즌 초반 13경기(12⅔이닝)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잔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함덕주는 올 시즌 건강한 몸으로 개막전부터 8월말까지 풀타임을 뛰며, 부활에 성공했다.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G 투수 함덕주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OSEN DB
김윤식이 남은 시즌 선발과 불펜을 병행하며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한다. 김윤식은 지난 22일 NC전에서 선발 이정용에 이어 6회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2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염 감독은 김윤식의 불펜 등판에 대해 “윤식이를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것을 테스트 했다. 내용이 좋았다”며 “선발에 이어 1+1으로 던질 수도 있고, 왼손 필승조로 짧은 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결과가 좋아서 합격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식이는 26일 선발로 던진다. 이후 플럿코가 선발진에 들어오면 윤식이는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켈리, 플럿코, 임찬규, 최원태, 이정용 등 선발 숫자가 많고, 이번 주 7연전 이후로는 잔여 경기 일정에 여유도 있다. 김윤식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도 된다. 
LG 선발 김윤식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OSEN DB
6월까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해 2군에서 2개월 가량 ‘서머캠프’를 치른 김윤식은 8월말 1군에 올라왔다.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보여줬던 퍼포먼스(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 구위를 되찾고 있다. 2020년 입단한 김윤식은 2년차까지는 불펜 경험도 많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투구를 했고, 이제 몸 상태도 좋아졌다. 
LG 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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