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사근 손상' 외인 1선발 시즌 아웃 '날벼락'…9월 부진과 내구성 문제, 재계약 어려워졌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6 12: 30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시즌 아웃됐다. 시즌 막바지에 부진을 거듭하더니 부상까지 입었다. 이러면 재계약 가능성도 낮아진다.
SSG는 25일 1군 엔트리에서 3명을 말소했다. 맥카티를 비롯해 잠수함 투수 박종훈, 2년 차 우완 신헌민이 제외됐다. 박종훈은 올 시즌 내내 선발, 불펜에서 부진했고, 신헌민도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맥카티 말소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다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남은 시즌 5강 싸움을 이끌어줘야 할 투수이기 때문이다.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 / OSEN DB

지난 23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등판한 맥카티는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수비를 하다 오른쪽 복사근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으로 교체됐는데 25일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으로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26일 두산 베어스전, 27일 두산과 더블헤더 일정, 24일에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이 이어진다. 3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빡빡한 일정 속에 맥카티가 빠졌다. 두산전부터 엘리아스, 김광현, 송영진 순이지만 맥카티 부상으로 김원형 감독의 구상도 꼬일 수밖에 없다.
올해 SSG 외인 1선발 노릇을 하던 투수의 이탈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주 안으로 회복을 하더라도 다시 투구 감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정규시즌은 물건너갔고, 포스트시즌 때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 / OSEN DB
매경기 치열하게 버텨야 하는 SSG에 큰 악재다. 맥카티는 올 시즌 24경기(130이닝)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116개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13번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9월 들어 부진하기도 했다. 롯데전 2이닝 조기 강판까지 최근 4경기에서 13⅔이닝 동안 18실점(17자책점)으로 좋지 읺았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6실점, 10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17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그 후 롯데전에서는 탈이 났다.
6월말부터 전완근 부상으로 한 달간 공백을 가졌고 또 부상을 입었다. 내구성에 문제를 보이면서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러면 내년 시즌 또 보기 어렵다.
SSG는 올 시즌 맥카티와 에니 로메로 두 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로메로가 어깨 부상을 입어 1경기도 던져보지 못하고 쫓겨났다.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동안 신인 송영진이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러다 대체 카드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엘리아스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불안감을 보이긴 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8월부터는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맥카티 평가가 좋았다. 올 시즌 캠프 때부터 기대 이상의 구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힘이 다 빠진 듯한 투구를 펼치더니 전완근 부상으로 남은 정규시즌 더는 던질 수 없게 됐다. 엘리아스와 상반되는 행보다. SSG는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었는데, 9월 부진과 내구성 문제까지 보인 맥카티와 내년에도 함께하기는 어렵다.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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