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클커브’ 배지환, PHI 에이스 200K 희생양 됐다…4G 연속 안타 좌절→타율 .238↓ [PIT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27 10: 34

4경기 연속 안타를 노리던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첫 타석은 내야땅볼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볼카운트 1B-2S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4구째 93.4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루 베이스를 향해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했지만 한 발 차이로 아쉽게 아웃이 됐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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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3회 2사 1루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2B-2S에서 놀라의 낮게 형성된 체인지업에 서서 당했다. 투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장 아래쪽을 절묘하게 파고 들며 타석에 있던 배지환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배지환은 공이 다소 낮았다고 판단했는지 삼진콜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6회 또한 삼진이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을 밟은 배지환은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파울에 이어 5구째 79마일(127km) 너클 커브에 헛스윙했다. 놀란의 개인 통산 5번째(2018, 2019, 2021, 2022, 2023) 한 시즌 200탈삼진 희생양이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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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2-2로 맞선 8회 2사 후 크레이그 킴브렐 상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4경기 연속 안타가 좌절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에서 2할3푼8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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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에 연장 접전 끝 2-3 끝내기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74승 83패. 선발 미치 켈러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은 0-2로 뒤진 7회 선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솔로홈런에 이어 1-2로 끌려가던 8회 헨리 데이비스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지만 홈런 두 방 모두 끝내기패배에 빛이 바랬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필라델피아는 6연승을 질주하며 88승 69패를 기록했다.
선발 놀라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시즌 13번째 승리가 무산됐다. 그래도 탈삼진 8개를 더해 3년 연속 200탈삼진이자 개인 통산 5번째 200탈삼진 시즌을 만들어냈다. 
타선은 0-0이던 6회 선두 브랜든 마시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경기 첫 안타를 장식한 뒤 1사 1, 3루서 등장한 브라이스 하퍼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승부처는 연장 10회였다. 2-2로 맞선 10회 1사 2루서 등장한 요한 로하스가 극적인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끝냈다.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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