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80kg급' 박우혁, 아시아 제패 성공...태권도 4일 연속 금메달 행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7 18: 35

박우혁(23, 삼성에스원)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한국 태권도 겨루기에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살레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5 6-5)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박우혁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엘샤라바티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초반부터 앞서 나가더니 2라운드에서도 막판 짜릿한 득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80kg급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사진] 대한태권도협회 소셜 미디어.

박우혁은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 두 번을 성공하며 5-0으로 리드했다. 그는 5-4로 쫓기기도 했지만, 종료 7초를 남기고 비디오 판독 끝에 얼굴 공격을 인정받으며 8-4로 달아났다. 박우혁은 8-5로 1라운드를 마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도 박우혁의 왼발 발차기가 빛났다. 그는 몸통 공격으로 먼저 2점을 따냈고, 상대를 넘어뜨리며 4-0까지 치고 나갔다. 엘샤라바티도 반격하며 5-5로 따라잡았으나 거기까지였다.
박우혁은 종료 직전 엘샤라바티를 코트 밖으로 밀어내며 귀중한 1점을 챙겼다. 엘샤라바티도 패배를 직감한 듯 표정이 굳었다. 결국 승부는 그대로 박우혁의 6-5 한 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박우혁은 그간 한국 태권도의 아킬레스건이었던 8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앞서 혼성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박우혁의 활약에 힘입어 4일 연속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4일엔 강완진과 차예은이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25일부터 시작한 겨루기 종목에선 장준과 박혜진이 금메달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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