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18점·박지수 16점' 女 농구, 태국 34점 차 대파...남북대결 앞두고 예열 완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7 19: 55

한국 여자 농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34점 차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태국을 90-5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9년 만의 우승 도전을 향한 첫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한국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가 마지막이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공.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공.

한국은 안혜지와 강이슬, 박지현, 김단비, 박지수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태국은 1쿼터가 시작된 지 5분이 흘러서도 1득점에 묶이며 쩔쩔 맸다. 1쿼터는 한국이 25-7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후로도 위기는 없었다. 한국은 여러 선수들에게 골고루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체력 안배도 잊지 않았다. 이날 정선민 감독은 대표팀 선수 12명을 모두 코트에 내보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전반을 47-18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만 31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남은 후반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 결국 한국은 벤치 멤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도 1차전부터 손쉽게 대승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공.
강이슬이 1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박지수도 16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박지현 역시 12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소희와 이해란도 나란히 12점을 올리며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점슛이 14방이나 터진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제 정선민호는 오는 29일 북한과 남북대결을 펼친 뒤 내달 1일 대만과 만난다. 북한은 같은 날 대만과 맞대결에서 91-77로 승리했다. 2m가 넘는 대형 센터 박진아가 40점을 홀로 책임지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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