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년 만에 승리…매직넘버 지워가는 LG 상대 6이닝 쾌투 최채흥, 전역 후 감격의 첫 승리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8 21: 00

삼성 라이온즈 6년 차 좌완 최채흥이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최채흥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11-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이다. 최채흥은 앞서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7.38을 기록 중이었다. 최채흥의 가장 마지막 승리는 상무 입대 전이었던 2021년 10월30일 창원 NC전 구원승(4⅓이닝 무실점). 선발승은 2021년 9월21일 사직 롯데전(6⅓이닝 4실점)이다.

6회말 삼성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28 /jpnews@osen.co.kr

지난 6월 12일 전역한 최채흥은 올 시즌 15번째 등판 만이며 14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회초 타선이 득점 지원을 했다. 류지혁이 우익수 쪽 안타를 친 뒤 김현준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이어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삼성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최채흥은 1회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박해민을 3루수 땅볼,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2사 1, 3루 실점 위기를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러 처리하며 넘겼고, 3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 삼성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28 /jpnews@osen.co.kr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 상무에서 꾸준히 던졌지만 퓨처스에서 집중할 시간이 없었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기 때문이다”며 “올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체력 보완이 필요하다. 입대 전보다 직구 힘이 올라 와야한다. 그래야 장점인 변화구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커브 10개,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19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LG 타선을 제압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이던 최채흥이 5회말 1실점을 했다. 자책점은 아니다. 첫 타자 김기연을 3루수 앞 땅볼로 막았지만,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안익훈에게 좌익수 쪽 적시타를 내줘 9-1이 됐다.
추가 실점은 하지 않고 이닝을 넘겼다. 이후 6회초 타선이 2점을 더 뽑았고, 7회부터 최지광, 노건우, 김서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 최채흥의 첫 승을 지켰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