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황금 2선' 구성원 엄원상, "골 욕심 없어...중국전 어려운 부분 이겨내야" [오!쎈 진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9 20: 00

"실력으로 8강 올라온 중국, 이겨내야 한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맞대결을 펼친다. 
8강에서 마주친 중국은 이번 대회 가장 까다로운 상대 중 하나다. '홈 텃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관중들은 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하다. 종목을 불문하고 경기장마다 가득 들어차 '아자!'를 뜻하는 중국어 '짜요!'를 쉴 새 없이 외친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비디오 판독(VAR)도 없어 상대에게 거친 반칙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전을 앞두고 우려가 크다.
27일 오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정우영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엄원상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9.27 / dreamer@osen.co.kr
지난 27일 키르기시스탄과 치른 16강전에서 맹활약한 엄원상은 해당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났다. 엄원상은 지난 6월 중국과 치른 평가전에서 지나치게 거친 태클로 부상당해 쓰러졌다.
엄원상은 "예상치 못했던 부상이다. 심하게 당했다. 아픈 기억이 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이제는 9월이다. 6월이 아니라 새로 다시 준비해야 하는 다른 달이다. 저희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이기도 하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월 황선홍호는 중국과 연달아 2차례 맞붙었다. 당시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던 대표팀이다.
엄원상은 "사실 여기가 중국이기도 하고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저희가 이겨내야 할 과제"라며 "중국은 도깨비 같은 팀이다. 실력으로 8강에 올라왔다. 잘 준비해야 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정우영, 이강인, 송민규 등과 함께 강력한 공격 2선을 구축한 엄원상이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능한 엄원상. 하지만 골 욕심은 없었다.
엄원상은 "여기서 골 욕심은 없다. 이번 경기처럼 누구나 득점할 수 있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두. (정)우영이나 (조)영욱이나 (이)강인이나 박(재용)이나 모두 득점할 수 있다. 저는 득점에 대한 욕심은 없다. 제발 누구 하나 또 골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라며 웃었다.
그는 "강인이가 패스를 넣어주는 걸 워낙 좋아하는 선수다. 저 역시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강인이가 팀에 합류하면서 강인이의 패스를 잘 활용하면 좋은 공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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