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은 듯 맞춘 오와열' 北 女축구선수단, 南 女축구선수들 옆에서 '웜업' [오!쎈 원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30 17: 10

경기를 앞두고 남북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었다. 닮은 듯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흘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저장성 원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는 북한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3전 전승, 북한은 2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 선수들이 웜업에 나서고 있다.
경기를 약 50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각각 몸을 풀었다. 가장 먼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북한의 수문장 김은희를 비롯한 골키퍼들이었다. 이들은 빠른 스프린트를 몇 차례 진행한 뒤 본겨적인 골키퍼 훈련에 나섰다.
이후 한국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뒤이어 북한 필드 플레이어들이 나섰다. 이들은 한 그라운드에서 각자 밝은 얼굴로 몸을 풀었다.
한편 지소연을 필두로 천가람, 박은선, 최유리, 손화연, 전은하, 추효주, 장슬기, 김혜리, 심서연이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골키퍼 김정미가 지킨다.
북한은 골키퍼 김은휘, 리명금, 리금향, 위정심, 리혜경, 주효심, 리학, 최금옥, 안명성, 홍성옥, 김경영이 선발로 맞선다.
국과 북한의 상대 전적은 1승 3무 15패로 한국의 절대 열세다.
한국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아연맹컵으로 당시 한국의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그 뒤로 12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2무 10를 기록,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벨 감독과 선수들이 18년 만의 남북전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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