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퇴장’ LG, 두산 꺾고 매직넘버 ‘3’까지 줄였다...오스틴+오지환 백투백 홈런 포함 14안타 대폭발 [잠실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01 17: 00

LG가 두산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우승 매직넘버를 '5'에서 한번에 '3'으로 줄였다. 이날 NC가 한화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날 KT는 키움에 승리했다. 남은 경기에서 NC와 KT가 전승을 해도 LG는 3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선발 이지강이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오스틴과 오지환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홈런 1개와 2루타 2방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오스팅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문성주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LG 오지환이 백투백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주자 만루 두산 양석환의 2루수 앞 땅볼때 비디오 판독결과에 항의하는 LG 염경엽 감독이 퇴장되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13피안타를 맞으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틀 연속 잠실구장은 2만 3750명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회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LG-두산 선발 라인업
LG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1루수) 오스틴(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정주현(3루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3루수로 베테랑 김민성 대신 정주현이 나섰다. 선발 투수는 이지강. 
LG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1득점-3득점-1득점에 그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방망이가 안 터져서 힘들다. 지난 주부터 안 좋았는데, 이전에는 선발이 버텨주니까 경기가 됐다. 선발이 못 버텨주니까 경기가 힘들어진다. 선발이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데, 방망이가 워낙 안 터지니까"라고 최근 3연패 상황을 말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이지강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두산은 이날 조수행(중견수) 로하스(우익수) 양석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박준영(유격수) 박지훈(1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알칸타라. 
전날 경기 전 불펜 피칭을 받다가 왼손 엄지 타박상 잔부상으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던 포수 양의지가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했다. 29일 LG전에서 왼 손가락 부상을 당한 정수빈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이 오늘은 타격 훈련은 했다. 쉴 때는 완전히 쉬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경기 후반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에 대해서는 "어제 푹 쉬었으니까 오늘은 나와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2루 LG 박동원의 선취 1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인한 오지환이 축하받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LG 선취점두산 발로 만든 동점LG 추가점
LG는 2회 1사 후 오지환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동원이 3루수 글러브 맞고 좌측 파울 라인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오지환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1사 2루에서 문성주는 유격수 뜬공, 정주현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3회 조수행의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조수행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로하스가 우익수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로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조수행은 양석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투수의 투구 습관을 완전히 읽고, 타이밍을 뺐었다.
세이프 타이밍에도 박동원이 2루로 송구했는데,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빠졌다.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조수행은 재빨리 일어나 3루로 달렸고,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중견수 박해민의 송구는 원바운드로 옆으로 조금 치우졌고, 조수행은 세이프됐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주자 1루 두산 양석환 타석에서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시도했을때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리 달려 세이프 되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LG는 4회 다시 앞서 나갔다. 이번에도 오지환이 물꼬를 열었다. 1사 후 오지환이 알칸타라 상대로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박동원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는데, 문성주가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2-1로 달아났다.
중견수 조수행이 전력 질주해 잡는 듯 했으나 마지막 포구 순간에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졌다.  
비디오 판독의 희비...염경엽 감독 퇴장
두산은 5회 재역전했다. LG의 수비 실책, 비디오 판독이 결정적이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우중간 안타, 박준영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루와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지훈이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포수 박동원이 잡아서 3루로 던졌다. 3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그러나 LG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아웃으로 번복됐다. 1사 1,2루가 됐고 조수행의 1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되며 2사 1,3루가 됐다. 
두산은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때린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한 번에 잡지 못하고, 공이 옆으로 튕겼다. 신민재가 다시 잡아서 1루로 던졌고,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주자 만루 두산 양석환의 2루수 앞 땅볼때 비디오 판독결과에 항의하는 LG 염경엽 감독이 퇴장되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양석환이 발이 더 빨라 세이프로 번복됐다.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린 2루주자의 득점도 인정돼 두산은 3-2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2루주자의 득점에 관해 어필했고, 한참 심판진과 얘기를 나누다 퇴장 당했다. 박기택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서, "2루 주자도 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2루 주자의 득점을 인정한다. (아웃/세이프 상황에서) 2루 주자도 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비디오 판독 어필로 인해 퇴장 당했다”고 설명했다.
LG의 역전
LG는 6회 다시 역전 시켰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의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점프 캐치로 직선타 아웃이 됐다. 박동원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로 연결했고,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정주현 타석에서 김민성을 대타로 기용했다.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대타 카드 성공.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주자 2,3루 LG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문성주가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되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주자 문성주가 과감하게 홈으로 태그업을 시도했다. 중견수 조수행의 홈 송구가 내야에서 바운드 되고 데굴데굴 굴러오면서 세이프 됐다. 5-3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 홈런포가 터졌다. 1사 후 오스틴이 알칸타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2호)을 쏘아올렸다.
이어 오지환이 알칸타라의 초구 직구(148km)를 벼락같이 때렸고, 높이 뜬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포가 됐다. 시즌 8호 홈런. LG는 백투백 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났다. 알칸타라는 6⅓이닝 13피안타 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영하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LG 오스틴이 좌중간 솔로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LG 불펜진 계투
LG는 선발 이지강에 이어 7회 유영찬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선두타자 이유찬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박지훈을 삼진으로 잡았다.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였으나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 아웃,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LG는 8회 김진성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볼에서 한가운데 직구(143km) 실투를 놓치지 않고 때려 홈런으로 만들었다. 7-4로 한 점을 따라갔다. 9회는 백승현이 올라와 두산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5회 불리한 판정으로 분위기를 넘겨주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6회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7회 오스틴과 오지환의 연속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가져갈수 있었다"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이)지강이가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후 유영찬 김진성 백승현이 좋은 마무리를 해주며 승리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추석 연휴를 맞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보내주신 열렬한 응원덕분에 연패를 끊는 승리를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만원 관중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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