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김민재-우파메카노 향해 불호령..."엉성한 수비. 대체 왜 나간 거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2 09: 13

토마스 투헬(50)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27)와 다요 우파메카노(25)를 향해 처음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키커'는 1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를 비판했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잊을 수 없는 전반전을 경험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같은 날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와 2-2로 비겼다. 뮌헨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과 리로이 자네의 골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사진] 김민재.

[사진] 다요 우파메카노.

[사진] 토마스 투헬 감독.

이로써 뮌헨은 지난 8월 슈퍼컵 0-3 패배를 갚아주는 데 실패했다.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긴 했지만, 승점 14점(4승 2무)으로 3위가 됐다.
[사진] 로이스 오펜다를 막는 김민재.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지만, 라이프치히 공격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 둘은 가벼운 부상으로 지난주 프로이센 뮌스터전엔 뛰지 못했으나 빠르게 회복해 돌아왔다. 
하지만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는 이전만큼 단단함을 자랑하진 못했다. 전반 20분 라이프치히 로이스 오펜다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갔고, 김민재와 속도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오펜다의 슈팅은 김민재 발에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체제에서 내준 첫 필드골 실점이었다.
이후로도 뮌헨 수비진은 오펜다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 물론 두 번째 실점은 펀칭 실수를 저지른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높이 올라간 수비 라인은 라이프치히 역습의 먹잇감이 됐다. 특히 우파메카노는 기초적인 걷어내기도 실패하며 위험을 자초하곤 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키커에 따르면 그는 "계획을 실행하고, 공간을 찾는 데 정말 오래 걸렸다. 실수도 너무 많았다. 경기가 너무 느리고 정적이었다"라며 "개개인의 엉성한 수비가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일대일로 나갈 이유가 전혀 없었다. 우파메카노도 그를 지키지 않고 뛰쳐나가면서 공간을 내줬다.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와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간 두 선수를 향해 쏟아내던 극찬과는 정반대였다.
그럼에도 투헬 감독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후반 들어 전술적으로 훨씬 단순해졌다며 "정신력과 경기 속도, 위험을 감수하는 마음, 개인의 활약, 투지, 에너지는 확실히 후반에 더 좋아졌다. 우리가 돌아올 자격이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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