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 위기 삭제→2이닝 무실점' 37세 베테랑 투혼, "몸은 안 힘들다. 아내 내조 덕분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03 09: 40

LG 베테랑 김진성이 2이닝 멀티 이닝을 투혼을 발휘하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김진성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8회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8회 등판한 김대현이 볼넷, 안타, 2루타(1타점)를 허용하며 5-3으로 추격 당했다.
9회 마무리를 준비하던 김진성이 빨리 등판했다. 첫 타자 안치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을 잡았다. 이후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LG 김진성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김진성은 황재균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줬다. 스코어는 5-4. 계속해서 1사 만루 위기였다. 김진성은 알포드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역전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박병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 대타 김준태를 3구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기록원은 김진성에게 세이브가 아닌 승리를 부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 8회 어려운 상황에 나가서 고참으로서 2이닝을 잘 막아준 것에 대해 고맙고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성은 경기 후 "몸은 힘들지 않은데, (쉬고 다시 던지면) 집중력이 조금 그럴까봐 최대한 집중해서 던지려고 생각했다. 도환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LG 김진성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OSEN DB
-2이닝 세이브를 해냈다. 
힘들지는 않다. (2이닝 세이브)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아마 2014년 (NC 시절)에 한 것 같은데...
-2이닝을 책임지며 힘들지 않았는지
몸은 힘들지 않은데, 집중력이 떨어질까 걱정됐다. 최대한 집중해서 던지려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도환이 형이 또 리드도 잘 해줬다.
-8회 위기 상황에서 연속 볼넷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는데.
초구에 포크볼이 볼로 들어가니까 심리적으로 쫓긴 것 같다. 9회에는 그냥 맞더라도 직구 승부를 먼저 하자고 했다. 첫 타자 박병호를 잘 잡아냈다. 8회는 좀 반대로 어렵게 갔는데, 9회는 직구 위주로 던졌다. 
-8회 1사 만루에서 알포드 승부도 직구로 바꾼건가.
원래 포크볼 사인이 났는데, 직구로 가겠다고 했다. 맞더라도. 그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매직넘버 1이다. 선수들 분위기는 어떤가. 매직넘버를 경험한 선수가 몇 명 없는데.
다들 경험을 못 해 봤다고, 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냥 다 똑같다고 했다. 많이 좋아하고 있다. 속으로는 다 감추고 있는 것 같다. 지환이는 우승하면 울 것 같다고 하더라.
-내일 집에서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솔직히 홈구장에서 팬들 앞에서 하는 게 제일 좋죠. 그래도 일단은 장소가 어디가 됐든 우승한다는 게 제일 좋죠. 
김진성은 인터뷰 말미에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내조를 잘 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다. FA 계약도 하고, 야구를 잘 하고 있다"고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LG 김진성이 투구하고 있다. / OSEN DB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