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구 14개 자멸...롯데 충격의 더블헤더 싹쓸이패, 5강은 정말 힘들어졌다 [부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0.02 21: 54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2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직전까지 4연승으로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이어가던 롯데였지만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로 막판 추격전이 허무해졌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8로 패했다. 1차전 8-9 패배에 이어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63승69패가 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SSG와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대체선발 정성종을 시작으로 무려 14개의 4사구를 남발하면서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선발 정성종이 3⅔이닝 2피안타 6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고 최영환(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실점(2자책점)), 김도규(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신정락(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석상호(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준용(⅔이닝 1볼넷 무실점), 윤명준(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등 대부분의 투수들이 볼넷을 헌납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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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류지혁(3루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강민호(지명타자) 피렐라(우익수) 김현준(중견수) 안주형(2루수) 김재성(포수) 윤정빈(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대우.
롯데는 안권수(우익수) 박승욱(2루수) 이정훈(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 한동희(3루수) 장두성(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정성종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난타전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 전준우의 좌전안타, 정훈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유강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학주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롯데 선발 정성종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3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더니 4회에 결국 실점했다. 4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사 3루. 이후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김현준에게도 볼넷. 1사 1,2루에서 안주형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김재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대타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프리패스로 허무하게 2-2 동점이 됐다. 롯데는 정성종 대신 최영환을 투입해 급한불을 껐다.
그리고 4회말 다시 앞서갔다. 2사 후 정훈의 볼넷, 유강남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학주가 유격수 땅볼을 때리며 이닝이 끝나는 듯 했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과 2루수 안주형의 합이 맞지 않으면서 실책이 나왔다. 1점을 더 추가했고 2사 2,3루 기회가 계속됐다. 롯데는 한동희 타석에 대타 구드럼을 내세웠고 구드럼은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롯데가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볼넷의 늪에 빠졌다. 실책이 곁들여지면서 자멸했다. 5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구드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1루수 정훈도 포구 미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후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5-4로 쫓겼다. 
이후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주형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성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김영웅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더했다. 5-6으로 역전을 당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강민호의 2루수 땅볼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피렐라는 자동고의4구로 보내 만루를 채웠다. 김현준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홈 병살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5-7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우전안타, 그리고 정훈의 유격수 땅볼 때 일찌감치 달렸던 전준우가 3루까지 도달하면서 1사 3루 기회를 창출했다. 그리고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6-7이 됐다. 
롯데는 필승조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추격전에 안간힘을 짜내고 있었다. 그런데 8회초 몸을 풀던 도중 검지와 중지에 경련 증세가 일어나서 교체됐다. 결국 삼성에 추가 실점했다. 8회초 피렐라의 중전안타, 이후 도루와 상대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안주형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지만 유격수 배영빈이 홈승부를 망설이면서 실점했다. 그리고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마지막 5강 추격을 향해 달려가던 롯데였지만 삼성의 매서운 고춧가루에 당했다. 삼성 오승환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더블헤더 세이브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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