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대만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도 인정한 확 달라진 대만 야구…상대 전적 우세도 흔들? [오!쎈 사오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3 10: 20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역대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대만과의 상대 전적에서 19승 11패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만을 상대로 약세를 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예선 1차전에서 1-2로 덜미를 잡혔고 2019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에서 0-7 완패를 당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삼은 대만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비롯해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 등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회 연속 우승을 위해 대만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4 완패를 당했다. 

한국이 4회 연속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했다. 9회초 한국 더그아웃이 어둡다. 2023.10.02 / dreamer@osen.co.kr

한국은 160km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2년 차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 8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문보경-우익수 윤동희-유격수 박성한-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대만은 유격수 쩡종저-좌익수 린즈웨이-지명타자 린리-우익수 린안커-1루수 우녠팅-2루수 리하오위-중견수 션하오웨이-3루수 린즈하오-포수 린자정으로 타순을 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좌완 유망주 린위민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 한국을 상대로 대만 선발 린위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10.02 / dreamer@osen.co.kr
하지만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대만 선발 린위민에게 6회까지 무실점으로 제압당했다. 6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윤동희는 3안타, 최지훈은 2안타로 고군분투했으나 김혜성(4타수 무안타), 노시환(3타수 1안타), 강백호(4타수 무안타) 등 핵심 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졌으니 할 말 없다.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우리가 (대만 투수들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지만 영상으로 볼때와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더라. 공이 빠르고 변화구와 컨트롤 모두 좋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예전의 대만이 아니다고 수준 향상을 인정했다. “몇 년 전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투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타자들도 과거에는 변화구에 헛스윙이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변화구에 속지 않더라. 예전에는 수비가 약했는데 오늘 보니까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거쳐 결승에 진출하면 대만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졌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다시 만나면 설욕하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2, 3루 상황 대만 린즈하오의 2루타로 한국이 2실점 했다. 아쉬워하는 포수 김형준. 2023.10.0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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