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버지'의 SON 관리..."승리보다는 손흥민 관리, 장기 레이스에 도움 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03 17: 04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을 아껴 사용하는 것은 장기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홈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17(5승 2무)로 리버풀(승점 16)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아스날과 승점 동률이나 다득점(토트넘 17골, 아스날 15골)에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전반 35분 제임스 메디슨의 패스를 잡은 히샬리송이 건네준 것을 다이렉트로 마무리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는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골이자 PL 통산 109호골(라이언 긱스와 동률, 역대 리그 27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2분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서 마노 솔로몬과 교체하는 용단을 내렸다. 앞서 아스날전에서도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었으나 후반 33분 히샬리송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직후 기자 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 교체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의 리버풀전 교체에 대해 영국 '풋볼 런던'의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이번 주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관리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일부 언론에서는 손흥민과 메디슨의 출전 자체를 불투명하게 볼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 몸상태가 아닌 손흥민을 관리하면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의 공격은 확실히 무더졌다. 손흥민 교체 직후 디오고 조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서 9명 상대로 싸웠지만 오히려 공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은 손흥민과 메디슨의 팀으로 완전히 개편됐다. 손흥민이 리그 6 골, 메디슨이 2골 4도움을 넣으면서 팀의 16득점 중 10득점에 관여했다. 여기에 주장과 부주장 자리를 나눠 가지고 토트넘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의 건강. 아스날전에 이어 리버풀전에서도 손흥민과 메디슨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과 메디슨을 빼면서 토트넘은 리버풀전 승리를 놓칠 뻔 했다. 앞서 아스날전과 마찬가지고 주전 두 명을 빼서 필수적인 승리를 놓칠 번 했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래틱은 "천만다행히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메디슨 없이 리버풀을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제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라면서 "두 선수 모두 부상에 손흥민의 조기 교체는 계획된 것이었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서 그런 선수를 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승리가 확정되자 여러 관중들이 환호했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냉정을 유지했다"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절제력과 냉정함을 모두 가진 사람이다. 손흥민이라 메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핵심 선수를 빼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케인의 개인기에 의지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메디슨이 케인의 롤을 하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관리받으면서 장기 레이스에 임하고 있다"라면서 큰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 토트넘의 경기는 오는 7일 펼쳐지는 루턴 타운 FC 원정. 챔피언십서 막 승격해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는 루턴이지만 7라운드 에버튼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구단 역사상 첫 PL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 애슬래틱은 "관리의 효과로 인해서 손흥민과 메디슨은 루턴 타운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관리를 안 받았다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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