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강백호 6번 이동 적중, 류중일호 막강 화력 가동 시작되나 [오!쎈 사오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4 05: 15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6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2번은 테이블 세터, 3~5번은 클린업 트리오, 7~9번은 하위 타선이라고 불리지만 6번은 어느 위치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6번은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에서 ‘폭탄 타순’이라고 표현한다. 6번 타자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진다고 여긴다. 
류중일 감독은 3일 태국과의 B조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강백호의 타순 조정. 홍콩전과 대만전 4번 중책을 맡았으나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백호를 6번에 기용하고 팀내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윤동희를 6번 대신 3번에 기용했다. 홈런 1위 노시환은 4번 타자를 맡았다 5번은 문보경의 몫.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3차전 대만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2, 3루 상황 한국 강백호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3.10.03 / dreamer@osen.co.kr

류중일 감독이 강백호를 6번에 기용한 건 과거 삼성 사령탑 시절 이승엽(현 두산 감독)을 6번 타자로 활용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6번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주면서 상하위 타순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기대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강백호를 6번에 기용하는 게 개인적인 부담을 덜고 팀을 위해서도 상책이라고 판단한 것. 류중일 감독의 타순 조정은 효과를 봤다. 
4회말 무사 2, 3루 상황 한국 강백호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03 / dreamer@osen.co.kr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백호가 드디어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1회 헛스윙 삼진에 이어 3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4회 무사 2,3루서 우전 안타로 주자 모두 불러들였다. 한국은 태국을 17-0, 5회 콜드게임으로 격파하고 B조 예선 2위로 마감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타선 연결이 잘 이뤄져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현재 윤동희의 타격감이 가장 좋아 3번에 배치했는데 연결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 라운드에서도 강백호의 6번 기용은 계속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강백호는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4번을 치다가 어린 선수에게 큰 짐을 주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선수들이 제 걱정이 많았나 보다. 여러 선수들이 피드백을 해줬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운 좋게 적시타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안타를 쳤을 때 동료들이 워낙 응원을 많이 해줘서 기분 좋았고 이곳에 오신 많은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국가대표는 항상 똑같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막내가 아닌 주축 선수로서 무게감을 느꼈는데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3차전 대만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2, 3루 상황 한국 강백호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0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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