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판정" 클롭 주장 옳았다... 리버풀 "스포츠 공정성 훼손!" 최악의 오심 피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0.04 12: 27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미친판정이라고 억울해 했던 VAR 판독 후 골 취소가 오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PGMOL(프리미어리그 프로경기 심판기구)에 공식적으로 비디오판독 과정에서 녹음된 오디오를 요청했다. PGMOL은 리버풀에게 자료를 건넸다. 리버풀은 모든 대화 내용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VAR 판독 과정에서 심판진의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VAR 판독을 실시한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실수한 것을 현장에서 곧바로 파악했지만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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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화 내용에 따르면 심판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리플레이 영상을 보는데도 정확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분도 의문이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 따르면 VAR실은 경기 재개 약 10초 뒤 오심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심을 인정하고 욕설하는 소리도 들린다.
PGMOL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오심을 줄이기 위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입장을 냈다. "비디오판독 과정에서 사람의 실수뿐 아니라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다. 우리는 향후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7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퇴장 악재가 두 번이나 터졌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토트넘을 괴롭혔지만,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퇴장당하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존스는 공을 뺏으려다가 발이 미끄러지면서 이브 비수마의 정강이 부분을 향해 강하게 태클하고 말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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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통증을 호소한 코디 각포를 불러들이고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하지만 조타 역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20분 넘게 9명으로 뛰게 된 리버풀은 경기 종료 직전 조엘 마팁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1-2로 무릎 꿇고 말았다.
심지어 리버풀은 오심으로 한 골을 빼앗기기까지 했기에 더욱 억울함이 컸다. 전반 34분 디아스는 토트넘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이 적지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가는가 싶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이는 비디오 심판실과 주심 간 소통 오류로 인한 실수로 밝혀졌다. VAR실에선 주심이 득점을 인정한 줄 알고 확인이 끝났다고 전했지만 사실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던 것.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를 본 적이 없다"면서 "정말 미친 판정이었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젯밤 PGMOL이 잘못을 인정했다. 경기 규칙을 올바르게 적용하지 않아 스포츠의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 분명하다"라며 "우리는 심판들이 받고 있는 압박감을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이런 압박감은 VAR의 존재와 시행으로 인해 완화돼야 한다. 악화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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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버풀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후속 개입이 없었다는 점은 불만족스럽다"면서 "이런 실패가 이미 '중대한 인간의 실수'로 분류된 것 또한 용납할 수 없다. 모든 결과는 오직 검토를 통해서만 완전히 투명하게 수립돼야 한다. 이는 향후 의사결정의 신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학습한 내용을 프로세스 개선에 활용함으로써 모든 클럽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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