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탈락 확률 83.3%’ ALWC 로스터 제외된 류현진, 1G도 못뛰고 가을야구 끝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04 14: 0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칠 위기에 처했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로이스 루이스는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미네소타의 포스트시즌 1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약 13개월 만에 복귀하는데 성공했고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막판 탬파베이를 두 차례 만나 7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최대 3경기까지만 열리기 때문에 선발등판 기회가 없는 류현진은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약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류현진이 다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토론토는 중요한 1차전을 내주며 단 1패만 더하면 2년 연속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상황에 몰렸다.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로이스 루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전2선승제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포멧은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진행됐고 그 반대급부로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대거 확대되면서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와일드카드를 3장으로 확대했고 리그당 4팀, 총 8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고 디비전 시리즈로 올라가는 지금의 포스트시즌 포멧을 만들었다. 
2020년 메이저리그 역사로 편입된 니그로리그에서는 3전2선승제로 포스트시즌이 치러진 기록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전까지 3전2선승으로 열린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2020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유이하다. 따라서 표본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앞서 열린 12번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결과만 보더라도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2년간 열린 12번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0차례에 달한다. 확률도 계산하면 83.3%다. 12번의 시리즈 중 3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진 것도 3번에 불과했고 9번의 시리즈는 모두 2경기만에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갔다. 
토론토는 2020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모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2016년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6연패를 기록중이다.
위기에 빠진 토론토가 그동안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고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토론토와 미네소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은 오는 5일 개최된다. 토론토 선발투수는 호세 베리오스, 미네소타 선발투수는 소니 그레이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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