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적응 필요해!" 평가 받은 김민재, UCL서 최고평점+최고평점=최고평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0.04 13: 49

독일 무대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C 코펜하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2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UCL 조별리그 36경기 무패 행진 기록(33승 3무)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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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평소처럼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자네, 요주아 키미히-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능력을 갖추지 못해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요소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 적응해야 한다. 김민재 영입 전 반대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세리에 A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테우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984년부터 1988년, 1992년부터 2000년까지 활약했다.
특히 당시 분데스리가 우승만 7회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다. 마테우스는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이었다. 마테우스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특히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150경기에 나서  역대 독일 대표팀 최다 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테우스의 태세 전환은 입단 당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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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떠오른 김민재에 대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김민재에 대한 마테우스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마테우스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냈던 것과 달리 이번 라이프치히전 이후에는 비판 의견을 내비쳤다. 
투헬 감독은 지난 8월 분데스리가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침착하고 예의바른 김민재를 사랑한다"면서 "그는 정신적인면을 시작으로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빌드업이 필요한 나의 축구에서 김민재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김민재는 항상 어깨 너머로 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고 칭찬했다.
이미 김민재에 대한 믿음은 입단 직후부터 시작된 바 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투헬은 김민재 영입 직후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키도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고 칭찬하면서 "이곳에 와서 정말 행복하다. 김민재와 몇 번 영상통화를 했다. 그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증명해 왔다는 걸 뜻한다"며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고 김민재의 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서도 "벤자민 파바르와 세 명의 센터백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했다. 
라이프치히와 경기서는 패스 성공 106회, 패스 성공률 92%로 패스는 안정적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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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중볼 경합 성공률 25%로 상대 공격수 오펜다에게 밀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오펜다는 몇 차례 경합 이후 자신감을 내비치며 김민재를 어렵게 만들었고 바이애른 뮌헨은 스벤 울라이히의 실수까지 겹치며 오펜다에게 1골-1도움을 허용해 라이프치히에게 리드를 내줬다. 따라서 우려가 커졌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패했다면 김민재도 패배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투헬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투헬 감독은 키커에 게재된 인터뷰서 "김민재는 일대일 수비를 펼칠 이유가 없었다. 또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기는커녕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지적했다. 
투헬 감독이 언급한 것은 전반 20분 내준 실점 상황. 당시 상황에 대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마테우스에 이어 투헬 감독까지 김민재에 대한 아쉬움을 처음으로 표현한 가운데 김민재는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김민재 이날 풀타임을 뛰며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3회, 5번의 경합 성공(7번의 시도), 패스 성공률 92% 등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롱패스도 12번을 시도해 8번을 성공시키며 공격에서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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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다른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닷컴에서도 김민재는 7.6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적응이 필요하다는 우려속에서도 김민재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의 승리를 이끌며 최고 선수로 인정 받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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