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3위→4위→5위→6위→5위→4위 다음 3위? 어려울 때 빛나는 가을 남자들이 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05 01: 34

LG 트윈스와 1위 경쟁을 하다가 순위가 뚝 떨어졌다. 5강 생존 싸움을 하는 처지인 듯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라졌다.
SSG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호투하던 선발 김광현이 6회 들어 3실점을 했지만, 이날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줬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한유섬이 4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폭발했다. 한유섬이 터지고, 득점 지원 속에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8승(8패)째를 챙겼다.

SSG 한유섬. / OSEN DB

김광현은 지난 8월 13일 삼성전 이후 9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SSG는 4연승으로 공동 3위가 된 NC와 두산 베어스를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전반기에는 LG와 ‘2강’으로 군림하다가 후반기 부진으로 3위, 4위, 5위에서 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6위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받는 중이지만, 4위, 3위까지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최소 정규시즌 아웃이 됐고, 간판타자 최정이 허리 통증으로 10월 들어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 핵심 전력들이 빠졌다. 그러나 김광현과 한유섬이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 2022 통합 우승 주역들이 가을이 되어 빛나고 있다.
SSG 김광현. / OSEN DB
3회까지 양팀 선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손아섭을 삼진, 박민우도 삼진으로 잡고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첫 타자 마틴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권희동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2루를 돌아 3루를 노리던 마틴을 1루수 오태곤이 강하고 정확한 3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김광현은 오영수를 2루수 앞 땅볼로 막았다.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4회초 첫 타자 손아섭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헌납했다. 박민우를 2루수 앞 땅볼로 막았지만 그사이 손아섭이 3루까지 갔다.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태그업 한 손아섭이 홈을 통과하면서 0-1이 됐다.
김광현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한유섬이 4회말 역전타를 때려줬다.
김광현은 4회 실점 후 다시 안정감을 찾고 5회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5회말에는 한유섬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은 6회 추가 실점을 했다. 3점이나 뺏겼다. 이 과정에서는 수비 실책이 겹쳤다. 간신히 이닝을 끝내고 7회말에는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한유섬은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6개) 경기를 했다. 종전 기록은 4타점으로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당시 한유섬은 4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쳤다.
한유섬의 통산 한 경기 최다 기록은 7타점이다. 2019년 5월 8일 문학 한화전으로 3안타(2홈런) 7타점 경기를 한 바 있다.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10월, 가을에 두 명의 베테랑들이 힘을 내고 있다. 한유섬은 최근 10경기에서 14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는 중이다.
SSG 한유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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