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명의 야유도, 거친 '폭력 축구'도 뚫었다...현실이 돼 가는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5 13: 39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말, 현실이 돼 가고 있다.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마지막 한 발짝만 남겨뒀다. 한국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마지막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앞선 경기에서 홍콩에 4-0 대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꺾은 직후 황선홍 감독은 "세 걸음 남았다.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현석(24, 헨트)과 송민규(24, 전북)의 연속골이 5만여 중국 관중을 일제히 침묵에 빠뜨렸다. 황선홍호가 중국의 '쿵푸축구'를 극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홍현석의 선제골과 송민규의 추가골이 터져 홈팀 중국에 2-0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4일 4강에서 격돌한다.후반 한국 설영우가 파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3.10.01 / dreamer@osen.co.kr
8강 상대는 중국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까다로운 팀 중 하나로 예상됐다.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5만 좌석에 가득 들어찰 중국 팬들의 야유와 일방적인 "짜요" 응원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전날인 9월 30일 콜린 벨 감독의 여자축구 대표팀이 이해할 수 없는 편파판정으로 북한에 패했기에 중국과 심판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어렵지 않았다. 한국은 홍현석의 선제골, 송민규의 추가 골로 2-0으로 중국을 잡아냈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이마저도 뚫어냈다. 우즈벡 선수들의 무모하고 위험한 태클이 경기 내내 지속됐다. 결국 엄원상이 발목에 부상을 입으면서 쓰러졌지만, 2-1로 승리, 결승에 오른 한국이다.
황선홍 감독의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라는 말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팀은 '숙적' 일본이다.
황선홍 감독은 4일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축구가 그렇듯 쉬운 승리는 없었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했다. 이제 한 발 남았다. 모든 걸 다 쏟아부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일본마저 이겨내며 대회 3연패에 성공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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