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선배 공 쳐보고 싶었다"…우승 버스 탄 '퓨처스 올스타 MVP', 데뷔 첫 1루수 선발 출격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0.05 18: 20

“움직임이 괜찮더라.”
LG 트윈스의 1라운더 신인 김범석(19)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범석의 선발 출장은 지난 6월6일 고척 키움전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루수로는 데뷔 첫 선발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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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 받은 김범석은 포수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차명석 단장은 지명 당시 “김범석이라는 이름의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어깨와 옆구리 통증으로 최근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58경기 타율 2할8푼6리(196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 OPS .789의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 올스타 MVP도 수상했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서 현재 1군 동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4일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데뷔 첫 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기쁨을 누렸다. 1군 기록은 6경기 4타수 무안타 1타점. 
염경엽 감독은 “1군에 와서 연습을 4일 정도 했다. 움직임이 괜찮아서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어차피 내년에는 포수가 아니라 1루수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면서 “포수로는 아직 1군에 있을 수는 없고 방망이만 생각해야 하는데 방망이만으로 또 1군에 놔둘 수는 없다”라면서 1루수로 기용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재원이 대체 자원으로 김범석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재원이가 올 때까지 범석이가 자리를 잡으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군대를 보내면 된다. 이재원과 김범석을 맞바꾼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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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범석은 “1루수도 학교 다닐 때 많이 했던 포지션이다. 솔직히 말하면 포수보를 한 시간보다 1루수로 한 시간이 더 많다. 2군에서도 펑고를 많이 받았다. 1루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프로에 와서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전날 우승 세리머니를 경험하기도 했고 숙소에서 축승회도 함께했다. 그는 “선배님들이 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낸 업적이다. 제가 와서 운 좋게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남고 선배인 한현희를 상대로 데뷔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경남고에 노히트노런을 한 선배님 중에 한현희 선배님이 계신다. 그때부터 공을 쳐보고 싶은 선배님이었는데 상대하게 돼서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은 이날 김범석의 첫 안타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배팅 연습을 할 때 (박)해민 선배님과 (홍)창기 선배님께서 오늘 첫 안타 치자고 하셨다. 첫 안타 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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