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쏟으면서도.. 구본철, 한국 주짓수에 남자 첫 AG 금메달 안겼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0.06 21: 11

한국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철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짓수 남자 77kg급 결승에서 압둘라 문파레디(바레인)를 어드밴티지(4-1) 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구본철은 주짓수 종목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주짓수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은 여자 62kg급 성기라가, 동메달은 남자 94kg급 황명세가 가져갔다.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구본철은 경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 1점을 얻었고, 그라운드 기술을 이어가 어드밴티지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구본철은 4분 8초를 남기고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코피까지 터지기도했다.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짓수는 정확한 동작으로 3초 동안 상대를 제압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해당 동작이 3초 미만으로 이뤄지거나 포인트에 가까운 동작이 이뤄지면 심판 판단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구본철은 포인트 대신 이 어드밴티지로 승리했다.
구본철은 압둘라의 거센 공격에도 냉정하게 경기에 임해 마지막까지 승기를 지켜냈다. 경기종료 2분 30초 전 페널티를 1개씩 주고 받았으나 구본철의 승리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구본철은 이번 대회 한국 주짓수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5일 남자 69kg급 주성현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6일 여자 52kg급 박정혜가 대표팀 동료 임언주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성기라는 7일 여자 63kg급 2연패에 도전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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