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0이닝 던지더니…무쇠팔 고장났다, 결국 수술대 "내 모든 것을 바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0.07 17: 20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28·마이애미 말린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통째로 재활하게 됨에 따라 2025년 복귀를 기약했다. 
알칸타라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른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마무리한 알칸타라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 존 수술은 최소 1년 이상 재활이 걸린다. 
알칸타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다음 시즌을 결장하게 된 것을 모두에게 알린다”며 “야구와 이 도시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사진] 마이애미 샌디 알칸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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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알칸타라는 “공을 던지는 것이 그리워지겠지만 가능한 팀과 함께할 계획이다. 헤수스 루자르도, 유리 페레즈, 에드워드 카브레라, 브랙스턴 개럿, 트레버 로저스 같은 투수들이 팀을 잘 지켜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동료 선발들을 응원했다. 
시즌 막판 알칸타라의 복귀가 어려워지자 멜 스토틀마이어 주니어 마이애미 투수코치는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기복이 있긴 했지만 올해도 알칸타라는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 그가 공을 잡으면 7이닝을 소화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알칸타라는 평균 97.6마일(157.1km) 강력한 싱커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우완 투수.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했고, 시즌 뒤 올스타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의 반대급부로 트레이드돼 마이애미에 왔다. 
2019년 풀타임 선발 첫 시즌부터 올스타에 선정되며 에이스급 투수로 도약한 알칸타라는 2021년 33경기(205⅔이닝) 9승15패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201개로 활약하며 마이애미와 5년 55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사진] 마이애미 샌디 알칸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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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를 몰아 지난해 32경기(228⅔이닝)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07개로 최고 시즌을 보내며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마이애미 구단 최초 사이영상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리그 최다 6번의 완투와 함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년 연속으로 200이닝 이상 던지며 투수 관리, 보호가 중시되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완투형 이닝이터로 높이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 28경기(184⅔이닝) 7승12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51개로 주춤했다. 가뜩이나 최근 2년간 많은 이닝으로 피로가 누적됐는데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한 영향인지 초반부터 흔들렸다. 후반기 들어 어느 정도 반등한 알칸타라는 올해도 3번이나 완투하며 팀 내 최다 이닝을 책임졌지만 투구 내용은 지난 2년과 비교되지 않았다. 
[사진] 마이애미 샌디 알칸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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