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격돌' 韓日 선수들, 묘한 긴장감 속에서 몸풀기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7 20: 30

결승전에서 만난 한 일 두 팀 선수들이 산뜻한 공기와 묘한 긴장감 속에서 몸풀기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이 경기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최전방엔 조영욱이 자리하고 공격 2선에는 정우영-고영준-이강인이 나선다. 이번에도 2선 로테이션을 가동한 황선홍 감독이다. 대회 처음으로 고영준과 이강인이 함께 선발 출전한다.

중원에는 정호연-백승호가 호흡을 맞추고 포백에는 박규현-이한범-박진섭-황재원이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낀다.
이날 항저우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경기를 앞두고 그친 비는 산뜻한 공기를 만들어줬다. 경기 시작 약 40분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몸 풀기에 나섰다. 묘한 긴장감과 함께 각자의 몸 상태,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번째 대회 우승, 3연패를 목전에 뒀다.
마지막 남은 관문에서 만난 적이 공교롭게도 일본이다. 이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중 하나지만, 덕분에 선수들의 의욕은 불타오른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4강 경기가 종료된 직후 만난 정우영은 "너무 기대된다.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만 보고 왔다"라며 들뜬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게 한일전이 됐다. 선수들 전부 동기부여도 강하고 의지도 강하다. 잘 준비해 꼭 좋은 경기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결승전인 데다가 상대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일본, 부담감은 없을까. 정우영은 "심리적인 부분은 모든 경기 다 똑같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했다. 선수들도 알다시피 심리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잘 이겨내 여기까지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골키퍼 이광연도 골잡이 정우영과 마찬가지다. 그는 "원래 무실점이 목표였다. 한일전에서는 무조건 실점 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들 알다시피 한일전이다. 한일전에서는 절대 골을 먹을 수 없다. 무조건 일본에는 지지 않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황선홍 감독은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 많이 졸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의지가 있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기에 승리에 확신이 있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합심해 마지막 한 발 나아가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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