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에 결승전 취소.. '銀' 서채현의 가득한 아쉬움 "금메달 딸 수 있었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0.07 22: 33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20)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비 때문에 취소된 결선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서채현은 7일 중국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 리드) 준결승에서 199.73점을 기록, 결승 무대를 밟았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99.73점을 받았고 리드에서 완등에 성공하며 100점을 획득했다. 서채현은 모리 아이(일본)와 동률을 이뤘으나 볼더링에서 25점을 2개 받은 모리가 1위, 1개의 25점을 따낸 서채현이 2위였다.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 종목 2개 세부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볼더링은 4.5m 높이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동안 풀어내는 경기다. 리드는 6분 이내 15m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아 최대한 높이 오르는 경기다.
서채현은 결승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 볼 만했다. 2022 도쿄올림픽서 8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내고 아시아 최고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결승을 앞두고 경기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비가 그치지 않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결승을 취소했고 준결승 결과가 그대로 최종 순위가 돼버렸다. 하늘이 원망스러운 상황.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서채현은 경기 후 "메달을 땄지만 결승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서채현은 "대회가 취소됐을 때 금메달을 딸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것은 경기의 일부"라면서 "만약 준결승에서 볼더링을 한 번만 덜 시도했더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했듯 이것은 이 스포츠의 일부"라고 받아들였다.
서채현은 "만약 결승전에 갔더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면서 "비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없었을지라도 최소한 이 루트들을 시도해 보았을 것이다. 정말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사솔은 123.46점으로 5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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