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트레이드→노히터 대기록 투수, 와카 엔트리 탈락→디비전 엔트리 포함...불펜 투수로 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08 08: 00

 노히트 노런 대기록에도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 탈락했던 마이클 로렌젠(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필라델피아는 로렌젠을 디비전 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렌젠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이전에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 선수로 각종 진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은 우완 투수다.
로렌젠은 2018년 밀워키전에서 7회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에서 65년 만에 대타 만루 홈런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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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시내티에서 뛸 때, 필라델피아 상대로 7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던졌고, 타자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9회는 중견수로 뛰었다. 구원승을 기록한 로렌젠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98년 만에 한 경기에서 승리 투수, 홈런, 야수 출장의 진기록을 달성했다.
2022시즌에는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와 함께 뛰기도 했다. 지난해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했고, 선발 투수로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며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된 로렌젠은 8월초 트레이드 마감 때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로렌젠은 8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려 124구를 던지며 4볼넷 5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노히터’를 달성했다. 필라델피아 투수로는 역대 14번째 대기록.
7회까지 101구를 던진 로렌젠은 8회 10구로 마쳤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넘기고도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렌젠은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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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히터 노런 대기록 세운 로렌젠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뛰지 못했다.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 로렌젠은 노히터 이후 5차례 선발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7.96으로 부진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 시즌 마지막 4경기는 불펜 투수로 던졌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에서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3명의 선발로 마칠 계획이었다. 불펜에도 로렌젠의 자리는 없었다.
필라델피아는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로스터 한 자리를 바꿨다. 필라델피아는 7일 디비전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하며 로렌젠을 포함시켰다. 투수를 13명으로 한 명 늘렸다.
로렌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외야 유틸리티 웨스톤 윌슨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윌슨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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