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두 지켰다' 아스날, 맨시티 1-0 제압→맞대결 12연패 탈출...2위 등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9 04: 08

아스날이 드디어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며 포효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 홋스퍼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스날은 9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달리며 승점 20점으로 2위가 됐다. 선두 토트넘과 승점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반면 연패에 빠진 맨시티는 승점 18(6승 2패)에 머무르며 3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포효하는 윌리엄 살리바.

[사진] 선제골 후 환호하는 아스날 선수단.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 옵타 소셜 미디어.

양 팀 모두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홈팀 아스날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에디 은케티아-가브리엘 제주스, 데클란 라이스-조르지뉴-마르틴 외데고르,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 다비드 라야가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원정팀 맨시티는 필 포든-엘링 홀란-훌리안 알바레스, 마테오 코바치치-베르나르두 실바-리코 루이스, 네이선 아케-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사진] 다비드 라야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훌리안 알바레스.
[사진] 데클란 라이스에게 거친 태클을 날린 마테오 코바치치.
초반부터 맨시티가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그바르디올의 슈팅은 골 라인을 넘기 직전 라이스가 머리로 걷어냈고, 이어진 아케의 골문 앞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아스날이 맨시티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쩔쩔 맸다. 전반 17분엔 라야의 킥이 알바레스 발에 맞고 곧바로 득점이 될 뻔 했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라야는 전반 23분에도 수비 진영에서 패스가 끊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코바치치가 연이어 위험한 태클을 날렸지만, 퇴장을 피했다. 그는 전반 28분 외데고르 발목을 강하게 가격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옐로카드만 받았다. 코바치치는 6분 뒤에도 라이스 발목을 향해 깊게 태클했지만, 추가 경고를 받지 않았다. 아스날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후반 41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아스날에 승리를 안겼다. 박스 부근에서 감아찬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사진] 득점 후 세레머니하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사진] 기뻐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아스날로서는 정말 뜻깊은 승리다. 아스날은 이번 승리로 지긋지긋한 맨시티 상대 리그 12연패를 끊어냈다. 무려 8년 만의 승리다. 그 덕분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24개 팀을 모두 꺾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물론 양 팀이 비기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아스날이 맨시티를 잡아준 덕분에 당분간 1위를 유지하게 됐기 때문.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북런던 형제 토트넘과 아스날이 8라운드 이후 나란히 1, 2위로 마친 것은 지난 1984년 10월 19일(10라운드) 이후 39년 만이다.
반면 맨시티는 울버햄튼에 이어 아스날에도 일격을 맞으며 휘청였다. 퇴장 징계로 빠진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옵타는 "맨시티는 거의 5년 만에 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는 2018년 12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레스터 시티에 연달아 패한 게 마지막이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적은 슈팅(4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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