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괴물' 김민재, 또 카이저 극찬..."환상적 경기력+전진 패스 돋보였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9 08: 51

김민재(27)가 이번에도 '카이저(황제)' 칭호를 받았다. 헤더 싸움과 전진 패스, 역습 저지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괴물 같은 활약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승점 17(5승 2무)을 기록했다. 순위는 레버쿠젠(승점 19)과 슈투트가르트(승점 18)에 이어 3위가 됐다.

[사진] 만점 활약을 펼친 김민재.

편안한 승리였다. 뮌헨은 전반 12분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완벽한 도움에 힘입은 리로이 자네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40분 코망의 굴절골까지 엮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듀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무실점 수비도 빛났다. 그는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를 이끌며 단단함을 자랑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에 한 번, 후반에 한 번 슈팅하는 데 그쳤다.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1등 공신은 역시 김민재였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내더니 90분 내내 상대 지역까지 올라가 철벽 수비를 펼쳤다. 프라이부르크는 제대로 된 역습을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특히 김민재는 공중의 지배자였다. 그는 헤더 싸움에서 프라이부르크 루카스 횔러-롤런드 설러이 투톱을 압도하며 혹시 모를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을 8번 시도해 8번 이기며 승률 100%를 자랑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4분 수비였다. 프라이부르크 막시밀리안 필리프가 박스 안에서 공을 툭 치고 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한발 빠르게 어깨를 밀어 넣고 등진 뒤 필리프를 완벽히 몰아내며 소유권을 지켰다. 감탄한 뮌헨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기 시작했고, 김민재도 우렁찬 포효로 화답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독일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를 2경기 연속 '카이저'로 선정했다. 매체는 "오늘 수비수들은 모두 탄탄했다. 한 명을 뽑기 어려운 경기였다"라면서도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후방에서 더 안정적인 존재였다. 그는 상황들을 안정적으로 정돈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는 수비뿐만 아니라 뛰어난 패스 실력으로도 칭찬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0분간 패스 성공률 92%(151/171), 공격 지역 패스 15회,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높이 올라가 해리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은 수비에서 티끌 하나 없었다. 수비진 4인방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라며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특히 돋보였다. 우파메카노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땐 조용했지만, 필요할 때 틈을 포착하며 자기 할 일을 아주 잘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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