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물집 잘라내더니 KKKKKKKKKK 1실점+2G 연속 100구 돌파...이의리는 약속 지켰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0.09 20: 35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1)가 탈삼진쇼를 펼치며 2경기 연속 100구 약속을 지켰다. 
이의리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5피안타 4볼넷을 내주고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호투했다. 0-1 뒤진 가운데 강판했으나 결과적으로 3-1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1회 2루땅볼-유격수 땅볼-삼진으로 가볍게 넘겼다. 2회를 앞두고 왼손 집게손가락 굳은 물집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맞더니 1사후 김재성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흔들림없이 김현준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더니 조민성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 이의리./OSEN DB

3회는 2사후 김호재 안타, 피렐라 볼넷을 내주었으나 강민호를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부터는 안정감을 보이더니 이재현과 김재성을 연속 삼진으로 속아냈고 김현준은1 루땅볼로 처리했다. 1루수 오선우가 어려운 바운드를 감각적인 글러브질로 잡아냈다. 
KIA 이의리./OSEN DB
5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1사후 9번타자 강준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류지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호재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피렐라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또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위기에서 4번 강민호를 만났다. 또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슬라이더를 던졌고 강민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투구수가 95구인데도 6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성 상대로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2사후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를 던진 것이 화근이었다. 조민성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그대로 강판했다. 김
대표팀 하차 이후 상승세를 이었다. 9월27일 NC전 7이닝 78구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10월3일 KT전은 109구를 던지며 5⅓이닝 4피안타 5볼넷을 내주고도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은 데뷔 이후 최다 투구수 타이였다. 지난 3일 경기후 "다음 경기에도 100구를 던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날까지 3경기에서 18이닝 2실점(자책) 호투이다. ERA 1.00의 짠물투구를 펼쳤다. 시즌 ERA도 3.98로 끌어내렸다. 팀의 역전 5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선발투수로 자신의 몫을 다하며 지키고 있다. 이렇게 이의리도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  /sunny@osen.co.kr 
KIA 이의리./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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