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전한 이정후 “키움에서의 7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10 23: 00

“앞으로 7년보다 더 긴 야구 인생이 남았겠지만, 제가 처음 시작했던 이 7년은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는 키움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전했다. 경기 전에는 팬사인회를 진행했고 8회에는 올 시즌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키움이 5-3으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대타로 나선 이정후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키움 팬들은 이정후의 응원가를 열창하며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응원했다. 이정후는 옛 동료 김태훈과 12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키움은 5-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한화가 패하면서 키움은 최하위에서 벗어나 9위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이정후는 경기 후 “어제부터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굉장히 긴장했다. 그런데 막상 타석에 들어가니 긴장이 풀렸다. 아직 실전 감각이 없었는데, 하나 둘 공을 보다보니 공이 맞아가면서 파울도 나왔다. 그래도 (홈구장에서의) 내 마지막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선을 다해 되든 안되든 준비하려 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마지막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출장이었기 때문에 재활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1군에) 왔다. 그래도 최대한 괜찮은 몸 상태를 만들고 싶었는데 잘 됐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마지막 타석을 설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이날 경기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이정후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뭉클했다. 7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는 게 느껴졌다. 앞으로 7년보다 더 긴 야구 인생이 남았겠지만, 제가 처음 시작했던 이 7년은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키움에서의 7년을 되돌아봤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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