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9년 차' 캡틴 손흥민, 새 응원가 얻었다..."쏘니는 내 머릿속에 있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11 21: 57

어느덧 토트넘 홋스퍼에 몸담은 지 9년차에 접어든 주장 손흥민(31). 그를 위한 새로운 응원가가 생겨났다.
토트넘 응원가 정보를 전하는 '스퍼스 송 시트'는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새로운 응원가를 공개했다. 지난달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동점골 장면에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를 입힌 약 30초짜리 영상이었다.
더 크랜베리스의 원곡 '좀비' 일부분을 개사한 응원가다. 팬들은 후렴구 부분에 'zombie' 대신 'Sonny'를 넣어 손흥민을 위한 노래로 만들었다. 가사는 "He's in your head, in my head. Sonny, Sonny, Sonny-ny-ny"다. 손흥민이 팬들의 머릿속에 가득차 있다는 뜻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사진] 스퍼스 송 시트 소셜 미디어.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게시글 리트윗 수만 약 1000회에 달하며 조회수는 92만 회가 넘었다. 좋아요 수도 5700개가 넘는다.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아스날전 득점 후 세레머니하는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손흥민의 기존 응원가는 일명 '나이스 원 소니'였다. 이는 토트넘 레전드 풀백이었던 시릴 놀스의 응원가를 살짝 바꾼 노래로 가사는 "Nice one Sonny, nice one Son. Nice one Sonny, let's have another one"이었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2018년 초부터 이 응원가를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지난 5년 간 '나이스 원 소니'는 손흥민의 대표 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젠 새로운 노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스퍼스 송 시트는 새 응원가 가사로 "He's in your head"를 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한 팬이 다른 응원가를 제안하자 스퍼스 송 시트는 "골을 넣어야만 부를 수 있는 팬 송을 좋아하진 않는다. 손흥민은 매 경기 자신의 이름이 경기장에 울릴 자격이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여름 위고 요리스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9월에만 6골을 몰아치며 토트넘도 선두 등극을 견인했다. 주전 선수들 중 최고참인 손흥민은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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