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철벽 수비에 "MONSTER"+로봇 이모티콘 감탄...팬들도 기립 박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12 13: 15

바이에른 뮌헨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7)의 활약에 감탄했다.
뮌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의 철벽 수비를 담은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MONSTER(괴물)"이라는 김민재의 별명과 함께 로봇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지난 9일 프라이부르크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맞대결 도중 나온 장면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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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영상 속 수비는 후반 4분 나왔다. 프라이부르크 막시밀리안 필리프가 박스 안에서 공을 툭 치고 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한발 빠르게 어깨를 밀어 넣고 등진 뒤 필리프를 완벽히 몰아내며 소유권을 지켜냈다. 필리프는 말 그대로 벽에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감탄한 뮌헨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기 시작했고, 김민재도 관중석 앞으로 다가가 우렁찬 포효로 화답했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도 달려와 김민재를 칭찬했고,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도 그와 가슴을 맞부딪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이후로도 단단함을 자랑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프라이부르크는 이날 90분 동안 슈팅 2회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3-0으로 편안히 승리한 뮌헨은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사진] 포효하는 김민재 / SPOTV NOW 중계화면 캡처.
김민재의 수비 영상을 본 팬들은 "Kim!!!", "최고의 수비수", "우리의 Kim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세계 최고 수비수", "이 선수는 미친 듯이 강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 팬은 "마테우스는 눈이 멀었나?"라며 최근 김민재를 비판한 로타어 마테우스를 조롱하기도 했다. 독일 레전드이자 뮌헨 레전드인 마테우스는 지난 라이프치히전 무승부 이후 김민재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먼저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가 이탈리아에서 쌓은 위대한 영예를 고려하면 아직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직격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사진] 키커 소셜 미디어.
그러자 김민재는 코펜하겐전에 이어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완벽 수비를 선보이며 증명에 성공했다. '키커'와 '90min 독일' 등 현지 매체는 물론이고 '소파 스코어', '후스코어드닷컴' 등 평점 매체들도 모두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 11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분데스 패스 기록도 세웠다. '옵타'에 따르면 그는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패스 171개를 시도해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이는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가 지난 2019년 2월 레버쿠젠 시절 178개를 시도한 뒤로 단일 경기 최다 패스 시도 기록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공중볼을 지배하며 상대 공격진을 압도했다. 그는 공중볼 경합을 8차례 시도해 8번 승리하면서 헤더 싸움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를 2경기 연속 '카이저(황제)'로 선정하며 "김민재는 후방에서 더 안정적인 존재였다. 그는 상황들을 안정적으로 정돈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국내에서 오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2연전을 치른 뒤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게다가 다요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기에 김민재는 앞으로도 쉼 없이 달려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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